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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오염 잡으려다 사람 잡는다” 중국인들 불만
2017-12-10 19:48 뉴스A

중국 정부가 수도 베이징을 비롯한 중국의 북부 지역에서 석탄 난방을 금지했습니다.

대기오염을 막기 위한 특단의 조치인데요,

하지만 너무 서둘러 시행한 탓인지 대기오염 잡으려다 사람까지 잡는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정동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초등학생들이 교실이 아닌 운동장에 서서 수업을 받고 있습니다.

아예 의자를 들고 나온 학생들까지 보입니다.

[허베이성 바오딩현 초등학교 학생]
("왜 밖에서 수업을 하고 있나요?") "밖이 교실보다 더 따뜻해서요."

허베이성의 초등학교 11곳이 추운 날씨에 교실이 아닌 운동장에서 수업을 했습니다.

중국 정부가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한 특단의 조치로 석탄 난방을 막으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이 같은 조치는 베이징과 톈진 등 중국 북부 지역 300만 여 가구에 적용됐습니다.

가스나 전기를 사용한 난방은 허용하지만 그림의 떡인 곳이 태반입니다.

[베이징 주민]
"아기에게 두꺼운 옷을 입힌 뒤 안고 자요. 내려 놓으면 아기가 추워서 깨서 울어요."

중국 당국은 올해 철저한 환경보호법 이행을 위해 대대적 단속을 벌였고 10월까지 적발된 것만 3만2000여 건에 이릅니다.

[정동연 특파원]
"시진핑 주석의 강력한 대기 개선 의지때문에 공기질 개선은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추위에 떨어야 하는 주민들 사이에서는 '스모그 잡으려다 사람 잡는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정동연입니다.

call@donga.com
영상취재: 조승현
영상편집: 오훤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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