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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탄생지’ 베들레헴 가보니…분노 ‘가득’
2017-12-10 19:50 뉴스A

지금 보시는 이곳, 이스라엘의 베들레햄, 바로 예수의 탄생지로 알려진 곳입니다.

지난 5월이었습니다.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 후 첫 해외 순방지로 중동을 선택했고, 이곳 베들레햄을 찾았습니다.

여기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그러나 7개월이 지난 지금, 이곳은 분노의 땅이 됐습니다.

바로 트럼프의 ‘이스라엘 수도’ 발언 때문입니다.

그 분노의 땅에 박민우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무장한 이스라엘 군인들이 최루탄을 쏘고

거리의 팔레스타인 시위대는 화염병으로 응수합니다.

[박민우 특파원]
제가 서 있는 베들레헴 장벽은 거리 곳곳이 화염병과 최루탄 연기로 자욱합니다.

이스라엘 군인과 팔레스타인이 나흘째 대치 중입니다.

청년 2명이 고무총탄에 맞는 등 수십명이 다쳤습니다.

장벽엔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는 벽화가 곳곳에 생겼습니다.

[아미르 수베흐/ 레스토랑 종업원]
"트럼프 대통령은 예루살렘이 이스라엘 땅이라고 하지만 이스라엘 사람들은 살 곳이 없었어요. 이제 그들은 내 고향과 도시를 뺏으려고 합니다."

성탄절을 보름 앞두고 순례자와 관광객으로 북적여야 할 베들레헴 광장과 예수 탄생기념 성당 주변도 썰렁합니다.

관광업으로 먹고 사는 이곳 주민들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이브라힘 라이밀리아스/ 디저트가게 주인]
"이스라엘 정부가 이곳을 위험지역으로 지정했기 때문에 관광을 취소하는 일이 많을 겁니다."

세계 각지에서 단체관광객을 싣고 오던 관광버스는 하루 100여 대에서 50대로 반 토막 났고

손님을 잃은 상점과 식당 주인들은 그 어느 때보다 추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있습니다.

베들레헴에서 채널A 뉴스 박민우입니다.

영상취재: 아흐메드 함디(VJ)
영상편집: 오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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