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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자 부둥켜안고…떠난 아기에 하늘도 울었다
2017-12-18 19:16 뉴스A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숨진 아기 4명은 오늘 국과수로 옮겨졌습니다.

이 중에는 이란성 쌍둥이로 태어나 먼저 하늘 나라로 간 아기도 있었는데요.

엄마 아빠는 하염 없이 눈물을 흘렸고 하늘에서도 차가운 눈물이 내렸습니다.

정하니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들것에 실려 나오는 조그만 상자.

엄마 아빠의 품에도 제대로 안겨보지 못하고 하늘나라로 간 신생아들의 시신이 담긴 상자입니다.

딸의 죽음을 믿을 수 없는 아빠는 상자를 부둥켜 안고는 오래도록 흐느꼈습니다.

숨진 딸은 이란성 쌍둥이였습니다.

미숙아로 태어나, 함께 입원했던 쌍둥이 아들은 다른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미처 세상 구경도 하지 못한 아기 천사 네명은 그렇게 차례차례 구급차에 옮겨졌습니다.

엄마 아빠는 미숙아로 태어난 아기를 지켜주지 못한 마음에 울고 또 울었습니다.

구급차는 신생아 4명의 시신을 부검하기 위해 국과수로 향했습니다.

이동하는 내내 하늘도 오열하듯 하얀 눈이 펑펑 내렸습니다.

유족들은 국과수에 사망원인에 대해 최대한 철저히 조사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정하니입니다.

정하니 기자 honeyjung@donga.com
영상취재 : 김찬우
영상편집 : 이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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