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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분석]신생아 집단사망…‘그람음성균’이란?
2017-12-18 19:17 뉴스A

관련된 이야기 이진한 동아일보 의학전문기자와 함께 뉴스분석으로 이어 가겠습니다.

[질문]먼저 숨진 신생아 4명 중 3명에게서 그람 음성균이 검출됐다고하는데, 이 '그람 음성균'이란게 어떤 세균입니까?

어떤 균인지 알기 위해 특수 염색을 했을 때 붉은색으로 염색되는 세균을 말하는데요. 그 반대로 보라색으로 염색되는 것이 그람 양성균입니다.

그람 음성 종류로는 녹농균, 대장균, 살모넬라균, 이질균 등이 포함이 됩니다. 흔히 포도상구균과 같은 그람 양성균에 비해 독소가 매우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주로 장에 염증을 일으키는 균들입니다. 균에 감염 되면 신생아의 경우 수시간 이내에 생명을 위협하는 패혈증 쇼크가 찾아올 수 있습니다.

그람 음성균은 면역력이 떨어지는 환자에게서 주로 나타나 폐렴 패혈증 등 심각한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세균입니다.

[질문]그람음성균이 신생아들의 혈액에서 검출됐는데, 어떻게 해서 유입된 거죠?

혈액 내에 세균이 나온 것은 상식적으로는 병원 내 감염으로 밖에 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아직 부검 결과도 나오지 않았고 어떤 균이 나온 건지도 알 수 없기 때문에 확실하게 말할 수 없지만,

미숙아에게 항생제 투입이라든지 수액을 투입 시 또는 팔이나 다리에 카테타를 주입 시 부주의로 인해 의료진에게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깁니다.

실제로 병원에서는 성인의 경우도 중환자실에서 요로감염이나 혈류감염 폐렴 등이 이러한 원인으로 잘 생길 수 있습니다. 큰 병원일수록 혈류감염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질문]
그러니까 주사나 카테다 즉 관을 통한 감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은 병원의 관리 소홀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부분이네요.
4명 중에 두 명은 괴사성 장염이 의심된다고 하던데 패혈증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요?

괴사성 장염은 세균 또는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 장 점막이 파괴되면서 장이 썩어 들어가는 것인데요. 그 부위가 약해지면서 결국 천공이 생겨 복막염 또는 패혈증으로 진행돼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더구나 미숙아는 면역력이 취약할 뿐만 아니라 장이나 폐 등 장기의 성숙도 아직 덜 된 상태입니다. 따라서 패혈증이 생기면 빠르게 패혈증 쇼크가 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이러한 패혈증으로 인해서도 괴사성 장염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때는 빨리 수술을 통해 괴사된 장을 제거해야만 미숙아를 살릴 수 있습니다.

[질문]
그런데, 사고 당시 중환자실에 모두 16명의 신생아가 있었는데, 5명이 같은 구역에 있었고 이 중 4명이 숨졌는데요. 왜 비슷한 위치 4명이 숨진 걸까요? 전염 가능성도 있는 겁니까?

이번에 숨진 미숙아가 위치해 있던 곳은 간호사 스테이션 바로 근처에 있는 곳입니다. 상태가 안 좋은 중한 미숙아들을 집중 배치시키는 곳인데요. 총 6개 병상 정도 있습니다. 그리고 중한 미숙아들이 위치한 곳은 22곳 병상 중에 거의 가운데에 위치를 하고 있습니다. 만약 그 쪽 중심으로 전염이 됐다면 인근 다른 아이도 함께 전염을 됐을 것인데 그런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에 전염 가능성은 떨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질문]
정확한 사고 원인 언제쯤 알 수 있을까요?

일단 혈액 내에 균이 나온 만큼 미숙아 치료에 사용됐던 수액제제 주사제 치료제 등의 환경 검체에서도 동일한 세균이 나오면 감염에 의한 패혈증의 가능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최종 결론은 부검결과가 대조해야 내릴 수 있기 때문에 빠르면 20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발표가 더욱 중요한 상황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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