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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킷리스트]‘황금 개띠의 해’ 질주…개썰매 대회
2017-12-31 19:53 뉴스A

내일부터 시작되는 무술년은 황금 개띠해로 불립니다.

인간과 개가 함께 호흡을 맞추는 스포츠, 바로 '개썰매' 경주인데요.

해외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겨울철 개썰매 대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홍우람 기자가 체험해봤습니다.

[리포트]
눈보라 치는 남극의 설원을 힘차게 달리는 썰매견들.

탐험가를 지키는 든든한 친구가 되어 영화 주연으로 등장합니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때는 성화를 실어 나르고, 1932년부터 여러 번 올림픽 시범종목의 주인공으로도 활약했습니다.

인간과 개가 한 팀이 되는 특별한 스포츠, 개썰매에 매료된 사람들이 우리나라에도 있습니다.

20년 경력의 국가대표, 홍현철 씨.

반가운 눈 소식에 지리산을 찾았습니다.

늠름한 자태를 뽐내는 시베리안 허스키들이 그의 동료입니다.

늑대개로도 불리는 시베리안 허스키는 유목민의 썰매를 끌던 품종으로 충성심이 강하고 사람을 잘 따릅니다.

[홍현철 / 개썰매 국가대표]
"허스키는 '주인이 없는 개'라는 말이 있거든요. 누구나 주인인 것처럼 썰매를 탈 수 있는 견종이 시베리안 허스키입니다."

오랜만에 눈밭에 나온 썰매견들. 출발 전부터 신이 났습니다.

힘찬 구호와 함께 썰매가 질주합니다.

맨 앞에서 달리는 리더가 되려고 개들은 서로 경쟁심을 불태웁니다.

그러다 보면 최고 시속은 40km를 넘나듭니다.

썰매 날 위에 올라 서서 브레이크만 밟을 줄 알면 쉽게 탈 수 있습니다.

[홍현철 / 개썰매 국가대표]
"이렇게 몸을 움직여서 방향을 잡으시면 되고요. 가장 중요한 건 개한테서 눈을 떼시면 안 돼요. 여기까집니다."

[홍우람 기자]
"베테랑 썰매꾼, 실버와 쭈쭙니다. 함께 달릴 때는 교감이 가장 중요합니다. 허이, 허이, 허이! (질주)"

[박서희 / 개썰매 연습생]
"'홉 홉 홉' 이렇게 짧게 끊어 주기도 하는데 개들한테 '주인이 같이 뛰고 있다'는 마음의 안정을 주기 위해서…"

지친 허스키들이 숨을 거칠게 몰아쉽니다. 이때 주인이 주는 고기 간식은 꿀맛입니다.

개썰매는 사계절 스포츠로 진화했습니다.

눈이 없는 계절에는 썰매 대신 바퀴가 달린 카트로 지상을 달릴 수 있습니다.

다음달 20일 강원도 철원에서 열리는 대회부터 본격적인 개썰매 시즌이 시작됩니다.

채널A 뉴스 홍우람입니다.

hwr87@donga.com
영상취재 : 이호영
영상편집 : 조성빈
그래픽 : 이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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