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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에 기름 600톤 줬는데…찾아보니 ‘유령 회사’
2017-12-31 19:37 뉴스A

지금보신 것처럼 유엔 제재를 비웃듯이 북한이 석유제품을 밀수입하는 정황, 또 다시 드러났습니다.

우리 정부는 이들 선박과 선장을 붙잡아뒀지만, 누가 배후에 있는지 아직 밝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유승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라이트하우스 윈모어 호가 여수 앞바다에 억류돼 있습니다.

유엔의 대북제재를 피해 올 10월 북한 선박에 석유제품 600톤을 건넸다가 적발됐습니다.

이 유조선을 빌린 것은 대만의 빌리언스 벙커 그룹이라고 외교부는 밝혔습니다.

하지만 정체불명입니다.

주소는 마셜 군도로 되어 있고, 홈페이지와 전화번호도 찾기 힘듭니다.

대만 정부 역시 "대북제재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며 관련성을 부인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억류한 중국인 선장을 통해 '내 물건 600톤을 북한 배로 넘겨주라'고 지시한 회사의 이름은 확보했습니다.

하지만 어느 나라 회사인지 확인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 외교부는 실제 배후찾기는 한국 정부의 의무는 아니라며 발을 뺐습니다.

[노규덕 / 외교부 대변인 (지난 26일)]
"현재 안보리 제재위원회에서 (대북 유류 밀거래) 관련 논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promotion@donga.com
영상편집 :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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