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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불에 끈 담뱃불 때문에…고사리손 3남매 참변
2017-12-31 19:06 뉴스A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2017년 이제 몇 시간 남지 않았습니다.

정말 아무 탈없이 새해를 맞게 해달라는 바람은 지나친 욕심이었을까요.

오늘 새벽 아파트에서 불이 나 어린 삼 남매가 숨졌습니다.

술에 취한 엄마가 이불에 비벼서 끈 담뱃불이 화근이었습니다.

첫 소식, 공국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새벽 2시 반쯤 광주의 한 아파트 11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이 불로 작은 방에서 자고 있던 4살, 2살 남자아이와 1살 여자아이 등 3남매가 숨졌습니다.

엄마 22살 정모 씨도 함께 있었지만, 홀로 베란다로 피신했습니다.

[이웃 주민] 
여자분이 난간 밖에 몸 전체가 나와서. 술에 취한 것 같았고, 떨어질 것 같다고 살려달라고.

현장감식 결과 불이 난 작은 방에서 인화성 물질이나 전열기구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노광일 / 광주 북부경찰서 수사과장]
"합동 감식결과 현재까지 인화물질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화재 직전 정씨는 술에 취한 상태로 집에 들어왔습니다.

당초 라면을 끓이다 잠들었다고 진술했던 정씨는 막내 딸을 안아주다 잠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담배를 피우고 있었는데 담뱃불을 이불에 비벼껐다고 말했습니다.

조금 뒤 불이 나자 오히려 아이들에게 이불을 덮어주고 혼자 방에서 나왔습니다.

[3남매 친할아버지]
"이것은 은폐해선 안 돼 밝혀야 해. 저 악마들이야. 어떻게 자식을 죽여 나한테 주지 차라리…"

경찰은 정황상 단순 실수가 아닌 고의적인 범행일 가능성을 추궁하고 있습니다.

[공국진 기자]
"경찰은 숨진 삼 남매의 정확한 사망원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정승환
영상편집 :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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