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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파일]무모한 도전에 스키장 충돌 사고 外
2017-12-31 19:46 뉴스A

올해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사건파일 입니다.

첫 번째 소식, 영상을 함께 보며 시작하겠습니다.

경남 양산의 한 스키장입니다.

어제 낮 12시 쯤 스노보드를 탄 남성이 슬로프 위를 활강합니다.

굉장히 능숙해 보이는데, 어찌된 일인지 뒤쪽에 보이는 스키 이용객은 속도를 주체하지 못하고 직선으로 질주합니다.

두 사람, 결국 충돌하고 마는데요,

이 사고로 스노보드를 탄 46살 박모 씨가 숨졌고, 스키를 탄 17살 정모 군도 하반신을 크게 다쳤습니다.

사고가 난 슬로프는 이곳 스키장 상급 코스였는데, 평균 경사각은 무려 15도, 정선 올림픽 스키장과 불과 1도 차이밖에 안날 정도로 가파릅니다.

앞서가던 박 씨는 S자 모양으로 내려오며 속도를 제어했지만 스키를 타고 뒤 따라오던 정 군은 그러지 못했던 건데요,

알고보니 정 군은 스키에 입문한지 얼마 안 된 초보자였습니다.

도대체 왜 정 군은 상급자 코스에 갔던 걸까요.

스키장 관계자의 설명 들어보시죠.

[양산 스키장 관계자]
“호루라기 불면서 천천히 내려가라, 멈춰라 조치를 하긴 하는데 슬로프마다 탈 수 있는 자격증이 있는 것도 아니고
법적으로 제재할 방법이 없어서 그런 사고가 났습니다.”

숨진 박 씨는 10년 넘게 스노보드를 타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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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가슴 훈훈해지는 소식입니다.

형제가 아버지가 입원한 병원 환자복을 입고 미소짓고 있습니다.

형제 사이에 앉은 아버지는 간암으로 투병하던 중 간 이식 수술을 받았는데요.

형제가 동시에 아버지에게 간 기증을 자처했습니다.

36살 형 김민배 씨와 두살 어린 동생 성환 씨는 서로 자신의 간을 기증하겠다며 언쟁까지 벌였다는데요.

그런데 병원 검사 결과 형제의 간은 모두 작은 편이라, 1명이 기증하는 간만으로는 충분치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병세가 깊은 아버지는 간 전체를 제거해야만 하는 상황이었는데요,

결국 형의 간 45%, 동생의 간 35%를 아버지에게 기증해 이식했다고 합니다.

형제와 아버지는 지난 19일 나란히 수술대에 올랐는데, 수술실에서 나온 아버지는 특별한 방식으로 아들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고 합니다.

어떤 표현이었을까요? 형의 얘기 들어보시죠.

[김민배 / 형 ]
“간호사 선생님한테 스케치북 같은 걸 자꾸만 달라고 그러시더라고요. // 보니까 사랑해 하고 하트 딱 했는데 그 때 되게 참 기분이 묘했습니다.”

두 사람의 간을 한 사람에게 동시에 이식하는 건 전체 간이식 수술의 10%도 안되는 드문 일인데요,

다행히 세 부자 모두 수술 이후 회복 경과가 좋다고 합니다.

[김성환 / 동생]
 “같이 기증을 하게 되니까 아버지한테 효도한 느낌도 들고, 0400 앞으로도 가족 다 같이 건강하게 화목하게 오래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

효심은 물론, 우애까지 깊은 형제라고 해야겠습니다.

지금가지 사건파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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