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태양광이 농민 연금”…대규모 지원에 농촌 ‘들썩’
2017-12-31 19:57 뉴스A

최근 정부가 태양광 발전을 대대적으로 지원하기로 하면서 농촌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농민들도 밭 농사와 전기 농사, 둘 중 어느 것이 남는 장사인지 손익 계산에 나서고 있습니다.

김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평생 농사만 지어 오던 김창한 씨는 내년엔 집 근처 700평 밭에서 전기 농사를 지을 계획입니다.

[김창한 / 농업회사법인 솔라팜 대표]
"한 달에 100만원 소득이 될 거 같은 거예요. 사실 700평 소요되는데, 농사지으면 몇 푼 안 되거든요. 돈 230~240만 원 정도. 그런데 광 발전하면 1년에 2500만 원 정도는…"

김 씨는 시설비 1억9000만 원에 대한 대출 이자, 관리비 등 각종 비용을 제하고도 연간 1200만 원의 순소득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계산했습니다.

정부가 20년 동안 안정적인 수익을 사실상 보장하면서, 농민들의 관심과 기대도 높아가고 있는 겁니다.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 문의가 부쩍 늘었고

[김현일 /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사업자]
"문의가 2년 전부터 꾸준히 늘고 있는데 열흘 전부터는 두세 배 정도 는 것 같습니다."

태양광 발전이 가능한 곳의 땅값도 심상치 않습니다.

변조[태양광 발전시설 설치 사업자]
"평당 단가가 3만 원 하다가 태양광 한다는 얘기만 들리면 7만 원, 10만 원대로 올리고…"

특히 농사만 지을 수 있는 절대농지에 대한 규제 완화 방안까지 발표되면서 농지 난개발과 투기수요에 의한 땅값 폭등 우려도 높아지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채널A뉴스 김현지입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영상취재 : 김희돈(대전) 신중식(청주) 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 장세례
그래픽 : 손윤곤
[채널A 뉴스] 구독하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