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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동 안한 ‘SOS 발신장치’…근룡호 미스터리
2018-03-02 19:46 뉴스A

사흘 전 근룡호가 전복돼 선원 7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습니다.

배에는 긴급상황이 발생하면 구조신호를 보내는 장치가 있습니다. 바로 '긴급 구조신고 발신장치'인데요, 어찌 된 일인지 근룡호에 있는 발신장치는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 부두를 나서는 7톤급 어선 근룡호. 다음 날 오후, 청산도 남쪽 6km가량 떨어진 해상에서 뒤집힌 채 발견됐습니다.

하지만 구조신호를 보내는 발신장치가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해경도 주변을 지나던 유조선의 신고를 받고 난 후에야 전복 사실을 알았습니다. 사고가 난 지 3시간이 지난 후입니다.

결국, 배에 타고 있던 선장과 외국인 선원 등 2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됐습니다. 근룡호는 2년 전부터, 고장 난 구조 발신 장치를 달고 조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7년 전 정부가 지원해 설치한 긴급구조 발신 장치입니다. 사고가 나면 자동으로 구조신호를 보내는데요, 하지만 수리를 받을 곳이 없어 고장 난 상태로 출항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9톤급 어선 선장]
"(발신장치가 고장 난 배들이 많습니까) 좀 많다고 봐야죠. 고장 나면 수리를 하기도 참 그래요 수리하는데도 정확히 없고…,"

고장이 난 상태로 출항하거나 꺼놓더라도 별다른 제약이 없습니다.

[5톤급 어선 선장]
"(어족자원이 풍부한) 조업지가 알려질까 봐 (발신장치를 끄고) 하겠지요."

[해경 관계자]
"2016년 이후로는 본인들이 자비 부담을 해야 하고, 장비가 125만 원 정도로 비싸…."

사흘째 실종자 수색에 나선 해경은, 근룡호를 완도항으로 옮겨 와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힐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정승환
영상편집 : 최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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