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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카 부부 vs 백악관 ‘왕실장’ 권력투쟁 시작
2018-03-02 20:02 뉴스A

최근 백악관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들이 권력투쟁을 하면서 서열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는건데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요. 황하람 기자입니다.

[리포트]
백악관 최고 실세로 불리는 '존 켈리' 비서실장입니다.

해병대 사령관 출신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삼고초려 끝에 불러들였는데 백악관 군기반장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공식석상에서 뼈 있는 농담을 던졌습니다.

[존 켈리 / 백악관 비서실장(현지시간 어제)]
"제일 하기 싫었던 일은 인생에서 가장 큰 영광이었던 국토안보 장관직을 떠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뭔가 잘못한 건지 신이 벌을 내리신 것 같네요."

비서실장이라는 자리의 막중함보다는 트럼프 백악관을 겨냥한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왜 이 시점에 이런 민감한 발언을 했을까요?

백악관 내부의 권력투쟁으로 보는 견해가 많습니다. 실세로 알려진 트럼프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와 딸 이방카, 둘을 합친 자방카라는 신조어까지 나왔습니다.

켈리 실장은 최근 자방카가 대통령 가족이라는 지위를 이용해 지나친 특권과 영향력을 휘두르고 있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쿠슈너 보좌관의 정보 취급 권한을 '일급비밀'에서 '기밀급'으로 강등시킨 장본인도 켈립니다.

이방카의 그림자로 불렸던 호프 힉스 백악관 공보국장의 사임도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이런 상황을 두고 백악관 관계자는 "자방카와 켈리 비서실장이 죽음의 결투에 휘말렸다며 오직 한 사람만 살아나올 수 있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방카 부부에 대한 트럼프의 절대적 신임이 최종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황하람입니다.

yellowriver@donga.com
영상편집 : 민병석
그래픽 : 한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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