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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강풍’에 귀항하다 전복…8명 사망·실종
2018-03-07 19:49 사회

어젯밤 통영 앞바다에서 어선이 전복돼 4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됐습니다.

당시 사고해역엔 초속 10m가 훨씬 넘는 강풍과 함게 풍랑주의보가 발효중이었습니다.

정용진 기잡니다.

[리포트]
캄캄한 바다 한가운데서 잠수부들이 수색작업을 벌입니다.

[현장음]
"안에 있어"

어젯 밤 11시 35쯤 통영시 좌사리도 남서쪽 4.6km해상에서 침몰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사고 선박은 59톤급 어선으로 다른 선박과 함께 쌍끌이 조업을 했습니다.

선장을 포함해 한국인 선원 6명과 베트남인 선원 5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이 가운데 한국인 선원 4명이 숨졌고 다른 한국인 2명과 베트남인 2명은 실종 상태입니다.

베트남인 3명은 다른 선박이 구조했습니다.

"침몰한 제 11제일호는 쌍둥이 어선인 이 배와 함께 작업을 하다 돌아오는 길에 배가 뒤집혔습니다."

사고 해역엔 당시 풍랑주의보가 발령중이었습니다.

바람이 초속 14∼18m로 강하게 불고 파도 높이는 최대 4m나 됐습니다.

[구조된 선원]
"(고기를) 매우 많이 잡았습니다. 날씨가 조금 춥고 바람이 강하게 불었습니다."

59톤 급인 사고 선박은 초속 21m 이하의 풍속에서는 출항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어민들은 환절기에는 큰 선박도 위험하다고 말합니다.

[어민]
"요즘 같은 경우 계절풍이라고 하거든요. 확 파도도 갑자기 세고 바람도 엄청 불거든요."

해경은 생존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 A뉴스 정용진입니다.

jini@donga.com
영상취재 : 김현승 김덕룡
영상편집 : 이재근
그래픽 : 성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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