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미국의 야당인 민주당이 걱정을 많이 합니다.

급기야 싱가포르에서 "나쁜 합의"를 해서는 안된다는 서한까지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냈습니다.

김정안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 김영철 부위원장과의 만남 직후 대북 최대의 압박 정책으로부터 한걸음 물러선 듯한 모습을 보인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지난 1일)
"우리는 수 많은 대북 제재를 준비하고 있지만, 이렇게 대화가 순조로운데 제재할 이유가 없습니다."

북미 정상회담 결과가 나오기도 전 이 같은 발언은 시기상조라는 지적과 함께 급기야 민주당까지 나섰습니다.

민주당 상원 지도부는 트럼프 대통령에 서한을 보내 "북한의 핵 미사일 프로그램 폐기와 검증이 이뤄지기 전 대북 제재를 해제해선 안된다"고 강조하며 '나쁜 합의'는 불가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일각에선 트럼프의 유연해진 대북 발언은 전략적 숨고르기라는 반론도 적지 않지만,

[존 딜러리 / 연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지난3일)]
(트럼프 대통령이 사실상 장기적 핵 동결에 만족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난도 나옵니다만..)
"현실적 기대수치에 맞춘 행보일 뿐입니다. 미국민들에게 싱가포르에서의 만남 한번으로 모든 것이 해결될 수 없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구요."

북-미정상회담 합의 내용과 무관하게 트럼프 대통령에겐 미 의회의 지지확보라는 만만찮은 도전이 남아 있습니다.

채널A뉴스 김정안입니다.

영상편집 : 강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