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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분석]압박 대신 北 달래기…트럼프의 셈법은?
2018-06-05 19:21 뉴스A

[리포트]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세기의 담판 관련 소식 뉴스분석으로 이어갑니다. 하태원 국제부장 나와 있습니다. 오늘의 분석 키워드는 뭡니까?

싱가포르 정상회담 시간과 장소가 사실상 확정됐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셈법> 은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평생 밑지는 장사는 안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이 무엇인지 짚어 보겠습니다.

[질문1] 앞서 리포트에서 보셨습니다만 미국 민주당 도대체 왜 이렇게 걱정을 하고 있는 겁니까?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확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우선 트럼프 대통령이 했던 발언부터 들어 보겠습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 (지난달 22일) 
"일괄타결이 바람직합니다. // (비핵화 조치에 필요한) 물리적 이유들 때문에 아주 짧은 시간이 걸릴 수는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일괄 타결(all in one)될 겁니다."

"천천히 하십시오. 우리는 빨리 나갈 수도 있고, 천천히 갈 수도 있습니다."

한번은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을 만났을 때 했던 말이고, 두번째는 김영철 부위원장에게 직접 언급했다고 밝힌 내용입니다. 굳이 비핵화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뜻으로 들립니다.

[질문1-1] 왜 이렇게 갑작스럽게 입장이 변한 겁니까?

비핵화가 멀고도 험난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사실을 인정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유력합니다. 11월 중간선거까지 가는 과정에서 하나씩 하나씩 뉴스 거리를 만들어 내는 것이 유리할 수도 있다는 판단을 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결국 김정은의 결단이 중요한 만큼 구슬리고 달래는 측면도 있을 것 같습니다.

[질문2] 대북정책의 쌍두마차 격이었던 폼페이오와 볼턴 중 폼페이오가 독주하는 듯한 것도 결국 김정은 달래기의 일환으로 보이기도 한데요?

지난달 중순 북한 김계관이 볼턴 보좌관을 비난하는 성명을 낸 뒤 볼턴은 거의 한달 가까이 침묵하고 있습니다.

초기에는 기세가 대단했죠. 취임 첫날 트럼프 대통령 옆자리를 차지할 정도였는데,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장에서는 이렇게 한켠으로 밀린 듯한 모습입니다. 급기야 김영철의 백악관 방문 장면은 이렇게 사무실 안에서 내다볼 수 밖에 없는 처지가 됐습니다.

CNN은 폼페이오가 볼턴을 김영철 면담에서 제외하라고 건의했고 그 건의가 받아들여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싱가포르 방문 대표단에서 볼턴 보좌관이 제외된다면 일대 사건으로 기록될 것 같습니다.

[질문3] 또 대화 중에는 신규 제재도 없다는 말도 했죠. 최대 압박을 얘기할 때와는 입장이 상당히 이동한 것 같은데요?

최대의 압박을 가하겠다던 트럼프 대통령의 입에서 나온 말로는 믿어지지 않는 내용입니다. 대외적으로는 이미 제재완화의 메시지로 들릴 수 있는 내용입니다.

[질문4] 그리고 앞서 보셨습니다만 우리 의전팀이 싱가포르로 간 소식, 결국 종전선언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건가요?

[트럼프 미 대통령 (지난 1일)]
"6.12 북-미 정상회담에서 종전 논의가 있을 것."

의전팀이 대통령의 동선을 확인하고 기자회견을 할 수 있는 장소를 물색하는 장면을 채널A 취재팀이 직접확인했습니다. 평화협정 체결과는 다른 이야기죠. 하지만 남북미 정상이 6.25 전쟁의 종료를 선언하는 세리머니를 65년 만에 한자리에서 한다는 것은 오랜동안 역사에 기록될 장면이 될 것 같습니다.

하태원 국제부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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