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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장 옆 “우리집도 균열”…불안에 떠는 주민들
2018-06-05 19:29 뉴스A

용산 4층 상가건물 붕괴 사고 소식 접하고, "과연 우리 집은 안전할까" 불안해하시는 분들 많을텐데요.

서상희 기자가 재건축이나 재개발 공사장 옆에 사는 주민들을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아파트 베란다 벽에 금이 가 있습니다. 천장은 물론 도시가스 배관 옆으로도 균열이 보입니다.

더 벌어질 까봐 균열 폭을 재는 측정기를 달아 놓고 하루에도 몇 번씩 들여다 봅니다.

[김정동 / 아파트 주민]
"어느 날 문이 뒤틀려서 문이 잘 안 잠기더라고요. 그래서 자세히 살펴보니까 금이 가있는 거예요. 저쪽에."

아파트 옆에선 2년 전부터 재개발 공사가 시작됐는데 주민들은 최근 한달 새 이 아파트 서른 두 가구에서 균열이 발견됐다고 주장합니다.

[서상희 기자]
"아파트 입구에서 나오면 주민 보행로 바로 옆에서 이렇게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아파트와 공사 현장을 나눠주는게 낮은 울타리 뿐이라 주민들은 근처를 지나가기도 꺼려집니다.

[최종순 / ○○아파트 주민]
"길을 지나가도 '후다닥'하고 뛰어갈 정도로. 아! 머리에 뭐가 떨어지면 어떡하나. 옆에서 뭐가 넘어지면 어떡하나."

주민들의 진정을 접수받은 해당 구청과 재개발 시공사는 균열의 상태를 지켜 보고 공사와의 관련성을 판단한다는 입장입니다.

서울 영등포구의 주택가. 현관 앞 콘크리트가 바닥에 떨어져 있습니다. 금이 간 곳도 보입니다.

지난달 바로 옆에서 재건축을 위한 철거 공사가 시작된 뒤 시작된 증상인데 70대 노부부는 밤잠을 잃어버렸습니다.

[김정옥 / 서울 영등포구]
"불안하고 초조하고 잠을 못 자고 이렇게 목이 마르고. 누굴 이렇게 만나면 불안해서 덜덜덜 막 떨려요."

공사 영향으로 보이는 피해가 나도 인과관계 입증은 쉽지 않은게 현실입니다. 재개발 재건축 공사현장 주변의 안전 실태 파악이 시급합니다.

채널A 뉴스 서상희입니다.

with@donga.com
영상취재 : 박연수
영상편집 :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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