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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방송하는 역사 선생님…학생 성적이 쑥쑥?
2018-06-10 19:45 사회

현직 교사가 인터넷 게임방송 진행자 BJ로 나서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반응은 그야말로 뜨거운데요.

선생님은 왜 BJ가 됐을까요.

배유미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실시간 인터넷 게임 방송을 진행하는 남성.

[현장음]
"야, 우리 이겼다~"

순식간에 화면에 강의 자료가 띄워집니다.

[구부승 / 대구 능인고 교사]
"수업을 시작해보겠습니다. 지난 시간까지…"

평범한 BJ인 줄 알았던 이 남성은 역사 교사 구부승 씨.

방송은 학교 수업의 예습 개념으로 진행되고,

교실에서는 토론 같은 심화학습을 이어갑니다.

[구부승 / 대구 능인고 교사]
"학생들의 집중도를 끌어 올릴 수 없을까? 좀 더 영상을 원활하게 보여줄 수 없을까 해서…"

구 교사는 학생들이 학교 수업보다 인터넷 게임이나 실시간 생방송에 더 많은 흥미를 가진다는 게 늘 아쉬웠습니다.

고민 끝에 직접 BJ가 되기로 했습니다.

역사적 배경을 가진 게임으로 흥미를 느끼게 한 뒤, 자연스럽게 인터넷 강의로 넘어가는 방식입니다.

구 교사의 예상은 적중했습니다.

두 달도 안 돼 구독자만 2천 명을 넘었고, 누적 조회 수도 3만 9천 건을 기록했습니다.

[서지우 / 학생]
"지금까지 선생님 수업하신 것 다 들어봤어요. 신기하고 그러니까 더 보게 되고…"

[김민섭 / 학생]
"질문하면 바로바로 잘 대답해주시고 다른 게임방송도 하기 때문에 재밌어요."

교사의 작은 아이디어 하나가 공교육의 혁신 사례가 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

yum@donga.com
영상촬영 : 김건영
영상편집 : 오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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