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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에게 매맞는 경비원들…5년 간 4천 건
2018-11-02 19:50 뉴스A

서울의 아파트에서 70대 경비원이 술 취한 주민에게 폭행을 당해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층간소음 문제를 해결해달라는게 무차별 폭행의 이유였습니다.

백승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아파트 입구 경비초소입니다.

술에 취한 40대 남성이 들어가더니 70대 경비원을 폭행합니다.

혼자 있던 경비원은 간신히 일어났지만 제대로 방어조차 하지 못합니다.

[동료 경비원]
"(폭행한 주민이) 요구한 게 달성이 안 되니까 감정을 가졌던 거지 뭐. 층간소음 해결해달라는데…"

경비원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뇌사 상태에 빠졌습니다.

[피해 경비원 아들]
"아무 힘도 없는 거기서 아파트 경비원 한다는 이유만으로 왜 우리 아버지가 그런 피해를 받아야 되는지…"

경비원 폭행 사건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주민이 관리사무소까지 경비원을 쫓아와 흉기를 휘두르거나, 욕설을 하다가 출입문을 부수는 등 경비원을 함부로 대하는 사건들이 계속되고 있는 겁니다.

[A 씨 / 아파트 경비원]
"관리 사무실도 때려 부수고 그래요, 술 먹고… 그렇지만 (경비원들은) 먹고 살아야 하니까…"

[B 씨 / 아파트 경비원]
"아무래도 경비들은 최저 임금에다 제일 약한 직업이니까 '갑질'이야 있겠죠."

전국 임대아파트에서 일어난 경비원 폭력은 최근 5년간 4천 건을 넘습니다.

폭언이 가장 많고, 흉기로 협박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경비원에게 보호장구를 지급하거나 가해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채널A 뉴스 백승우입니다.
strip@donga.com

영상취재 : 김명철 김찬우
영상편집 : 박주연
그래픽 : 전유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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