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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으로 적십자 회비 내고 생색…“관행으로 해오던 일”
2019-02-07 20:07 사회

주요 지자체장들이 국민 세금인 업무 추진비로 적십자 회비를 내고는 마치 자기 돈으로 낸 것처럼 홍보해 눈총을 사고 있습니다.

관행이라는데, 시청자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배유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연말연초 때마다 쏟아지는 전국 지자체장들의 적십자비 전달 기사들입니다.

이웃을 돕겠다며 낸 특별회비는 수백만 원에 이릅니다.

이 돈은 어디서 나는걸까.

서울과 부산 등 5개 주요 지자체들을 확인해보니, 모두 지자체장 개인 돈 대신 세금인 업무추진비를 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연철 / 대구 서구]
"그냥 시장님 이름으로 나가는 줄 알고 있었는데 그게 세금으로 나간다고 하니까 많이 황당하네요."

[박유진 / 대전 서구]
"(기부)하는 취지는 좋은데… 세금으로 본인이 내는 것처럼 행하는 자체가 말이 안되는 거죠."

기초단체들도 마찬가집니다.

대구 지역 구청과 기초의회 16곳 중 개인돈으로 적십자비를 낸 곳은 단 한 곳에 불과했습니다.

지자체들은 불우 이웃을 돕는 기부행위는 선거법 위반이 아닌만큼 문제가 안된다는 입장.

[대구시 관계자]
"다른 시,도도 마찬가지고요 서울이나 부산이나 전국이 다 그렇게 납부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웃을 돕기위한 자발적 기부금을 세금으로 충당하는게 맞느냐는 지적과 함께, 지나친 생색내기 아니냐는 비판이 나옵니다.

[조광현 / 대구 경실련 사무처장]
"적십자회비를 낼까 말까 고민하는 시민들에게 박탈감을 낳게 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법적으로 가능하다고 하더라도 특권의식 발로가 아닌가하는 생각입니다."

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

yum@donga.com
영상취재 : 김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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