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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피뎀·뼈 무게’ 검색기록 나오자…방청석 곳곳서 탄식
2019-07-23 19:49 사회

전 남편을 살해한 고유정 관련 소식으로 이어갑니다.

오늘 제주에서는 고유정의 첫 재판이 열렸습니다.

법정에서 고유정이 범행 전에 검색한 인터넷 키워드가 공개되자, 방청석에선 한숨이 터져 나왔습니다.

먼저 정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 남편 시신을 찾지도 못하고, 고유정도 출석하지 않은 채 열린 첫 재판.

검찰과 고유정의 국선 변호인은 계획범죄 여부를 놓고 팽팽히 맞섰습니다.

검찰은 고유정이 전 남편에게 악감정을 품고 사전에 범행을 계획했다며 범행 도구 구매 내용과 범행 전 검색 기록을 증거로 제출하기로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졸피뎀과 뼈 무게를 포함해 고유정이 범행 전 인터넷에서 찾아봤던 검색어들이 열거되자 방청석 곳곳에서 한숨이 터져 나왔습니다.

국선 변호인은 계획 범죄는 아니라고 맞섰습니다.

수박을 자르고 있는데 전 남편이 성폭행을 시도하자 우발적으로 살해했다는 겁니다.

인터넷 검색어도 범행과는 무관하다고 반박했습니다.

다만 전 남편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유기한 점은 인정했습니다.

재판부는 검찰이 제시한 검색 내용 등은 계획적 범행임을 뒷받침하는데, 다음 재판에선 이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밝히라고 변호인에게 요구했습니다.

자신의 신원을 노출하지 말라고 요구한 국선 변호인은 고유정의 최근 심리상태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고유정 국선 변호인]
"(고유정의) 심리상태가 불안정해서 그런지 이 사건에 온전히 집중하지 못하는 것 같은 느낌도 받았습니다."

[정현우 기자]
"고유정은 오늘 공판 준비기일이어서 출석할 의무가 없었지만, 첫 정식 재판이 열리는 다음달 12일에는 법정에 출석해야 합니다.

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정현우 기자 edge@donga.com
영상취재 : 김한익
영상편집 : 최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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