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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음 나더니”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사고…7년 전 같은 장소
2019-07-23 19:53 사회

퇴근길 지하철역에서 에스컬레이터가 역주행했습니다.

시민 2명이 다쳤는데, 7년 전에도 똑같은 사고가 난 곳이었습니다.

안보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하철에서 내린 시민들이 지상으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에 두줄로 올라탑니다.

그런데 잠시 뒤 시민들의 몸이 갑자기 휘청이더니 고개를 돌려 뒤쪽을 바라보며 당황해 합니다.

올라가던 에스컬레이터가 갑자기 방향을 바꿔 내려오면서, 시민들이 뒤엉켜 바닥에 넘어지는 모습도 보입니다.

역무원들은 도움을 청하려 급히 뛰어갑니다.

역주행은 굉음과 함께 갑자기 시작됐습니다.

[이모 씨 / 사고 당시 탑승자]
"헬리콥터 날아가는 것처럼 '타다다' 소리가 나고 있었는데, 갑자기 굉음처럼 빠르게 (소리가) 커지면서 바닥이 멈추려는 조짐이… "

30명이 타고 있던 에스컬레이터가 역주행하면서 여성 2명이 허리 등을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사람들이 몰리는 퇴근 시간대라 자칫하면 더 큰 피해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이진명 / 사고 목격자]
"기다리는 사람들도 꽉 찰 정도로. 비명 소리도 나고. 되게 당황스러웠었어요."

서울교통공사는 "사고 에스컬레이터는 2008년 설치했다"며 "지난달 자체 검사에선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7년 전에도 같은 장소에서 역주행 사고가 나 시민 3명이 다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당시 사고는 구동 체인이 끊어지면서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한국승강기안전공단과 합동 점검 등을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

abg@donga.com
영상취재 : 김영수
영상편집 : 김지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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