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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터 부족 ‘위기’...공적 마스크값 낮추려 일반 마스크값 인상
2020-03-04 19:35 사회

지금부터는 국민들을 화나게 하는 마스크 부족 문제에 대한 채널A의 집중 취재내용 전해드립니다.

먼저 마스크가 왜 이렇게 비싸지는지 알아봤습니다.

단순히 수요가 많은데 공급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핵심 재료 가격이 올랐기 때문입니다.

이서현 기자가 마스크 공장에 찾아가봤습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마스크 업체

하루 4만여 장의 마스크를 생산하는데, 최근 기기 두 대 중 한대를 멈추기로 했습니다.

[경기도 A 마스크 업체]
"소형 (기기) 이제 안돌릴거에요. 저희는 워낙 필터가 없어서."

일주일 뒤면 원자재인 필터의 재고가 바닥나지만 뾰족한 대책이 없습니다.

[공장관계자]
"열 몇군데 전화를 해봤어요. 도저히 수급이 불가능하다. 7월까지 (주문이) 꽉 차있다고 지금 공급해줄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해요."

국내 마스크 생산업체들은 원자재의 절반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었는데,

[수도권 B 마스크 업체]
"필터 전체 양을 봤을 때 중국 의존도가 한 60% 돼요. 국내업체가 공급하는 건 한 30%쯤 되거든요."

중국산 필터 공급이 끊기면서 마스크 필터 가격은 5배 가량 뛰었다고 합니다.

[수도권 B 마스크 업체]
"(코로나 사태 전) 중국에서 들어왔을 때 원가가 (1KG 당) 1만 7천원 이쯤. 지금 국내 업체들은 한 8만원에서 10만원 부르니까."

업체들은, 이런 상황에서, 생산량의 절반이 가격이 낮게 책정된 공적 마스크로 강제로 넘겨지기 때문에, 나머지 절반인 일반마스크에,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얹고 있다고합니다.

실제로 공적마스크의 2배 가격에 일반마스크를 출고시키고 있습니다.

[수도권 B 마스크 업체]
"국가에 납품하는 건 800-900원 되는데 그 손해 보전해야되니까 이쪽에선 1500원, 2000원 받아야되는 거야."

공장 출고부터 가격이 뛴 일반 마스크는, 유통과정을 거치며, 공적마스크의 세 배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습니다.

정부가 원자재 공급과 유통 과정은 놔둔채, 완제품 공급에만 주력할 경우, 마스크 가격의 고공 행진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이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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