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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마다 훈장같은 반창고...‘백의의 천사들’
2020-03-04 20:10 사회

대구 경북 최전선에서 싸우는 백의의 천사들은 이마에 반창고를 붙이고 있습니다.

방역용 마스크를 워낙 오래 써서 얼굴에 상처가 생겼기 때문에죠.

오늘은 지금 이 순간에도 환자들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키는 간호사들을 강경모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음압병동에서 나온 간호사들이 휴게실로 향합니다.

이마에는 반창고가 붙어 있고, 주름살처럼 깊게 패인 자국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습니다.

방역용 마스크와 고글을 장시간 착용하면서 생긴 상처와 자국입니다.

[김정미 / 간호사]
"고글과 N95 마스크, 방호복을 입으면 밀착되기 때문에 꽉 물려서 자국이 남아요. 반창고라든가 거즈 같은 걸 얼굴에 대고 해야죠."

2시간 동안 환자를 돌보고 나오면 몸은 거의 탈진 상태가 됩니다.

하지만 쉬는 시간에도 중환자실 환자들을 걱정합니다.

[김정미 / 간호사]
"중환자실은 중증환자가 있으니까 석션(흡입)도 해야되고 이 곳에 근무하는 선생님들은 더 많이 힘들어요."

이 병원에 투입된 간호사는 모두 113명.

환자 249명을 돌보기에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서울에서 자원해 오늘부터 합류한 간호사 5명은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그 중에는 남자 간호사도 있습니다.

[엄군태 / 신촌세브란스병원 간호사]
"대구까지 와줘서 고맙다. 이런 얘기를 들으면 힘이 납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코로나19와의 전쟁.

이들도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가길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채은서 / 간호사]
"환자들이 괜찮아질 수 있도록 긍정적인 마음으로 근무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요. 코로나 사태가 빨리 나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kkm@donga.com
영상취재: 김민석
영상편집: 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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