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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북부 루손섬 봉쇄…고립된 5만 교민 ‘발 동동’
2020-03-18 19:41 뉴스A

필리핀은 어제부터 수도 마닐라가 있는 북부 루손섬을 봉쇄했습니다.

필리핀 안에 지금 우리 교민 5만 명이 있는데, 출국이 쉽지 않아서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박수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발 디딜 틈 없이 붐비는 마닐라 국제공항.

필리핀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북부 루손섬을 전격 봉쇄하자 본국으로 돌아가려는 외국인들이 몰린 겁니다.

[조안 칼슨 / 영국인]
"휴가를 중단하고 돌아가야 해요. 슬프지만 어쩌겠어요."

수도 마닐라를 포함해 인구 절반 이상인 5천7백만 명이 살고 있는 루손섬에는 우리 교민 5만 명 이상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교민들은 봉쇄 조치와 관련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이인혜 / 필리핀 교민]
"의료시설도 좋지 않다 보니까 검사키트도 부족하고 한 도시에 두 명 이상 확진자가 나오면 도시를 폐쇄한다고 해서."

필리핀 정부가 외국인에 대한 출국 통제를 일단 철회했지만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교민들이 귀국을 준비하면서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표 구하기도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필리핀 교민]
"비행기가 계속 끊기고 있어서 사람들이 패닉에 빠졌어요. 지금은 편도만 해도 50~60만 원 나오고."

우리 정부가 집계한 결과 1천2백명 정도가 출국을 희망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확진자가 1백 명이 넘은 페루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한국인 150여 명도 발이 묶였습니다.

외교부 관계자는 "약 140명이 귀국을 희망하고 있다"며 "임시 항공편 투입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칠레와 과테말라 등도 15일 이상 외국인 입국을 전면 금지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
aporia@donga.com

영상편집 :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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