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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구경 자제 부탁”…축제 취소에도 사람 몰릴까 걱정
2020-03-18 20:07 뉴스A

포근한 봄 날씨가 야속하시죠.

외출이 어려운 시민들 마음도 모르고 남쪽에서 벚꽃망울이 터지기 시작했습니다.

진해에는 꽃 보러 오지 말라는 현수막까지 걸렸습니다.

홍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벚꽃이 꽃망울을 터뜨리며 봄이 오는 걸 재촉합니다.

날씨가 한층 따뜻해지는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벚꽃 개화가 시작됩니다.

그런데 일대엔 활기를 찾을 수 없습니다.

오는 27일부터 열 예정이던 진해군항제가 코로나 사태 여파로 취소됐기 때문입니다.

군항제는 매년 4백만 명 이상이 찾는 지역 대표 축제로, 1963년 시작된 이후 취소된 건 올해가 처음입니다.

문제는 축제가 취소돼도 벚꽃을 보려는 상춘객들을 막을 방법이 없다는 겁니다.

창원시는 수십만 명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하고 방역에 구멍이 뚫리지 않을까 긴장하고 있습니다.

[홍진우/기자]
"창원시는 꽃구경을 자제해달라며 이렇게 현수막까지 내걸었습니다"

국내외 여행사 2만 곳에도 방문 자제를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습니다.

[허성무 / 경남 창원시장]
"오시지 말라는 이런 말을 드리게 돼서 정말 안타깝고 죄송합니다.내년에 두 배로 더 멋진 축제 준비하겠습니다. "

시민들도 봄꽃이 반갑지만 몰려들 인파에 걱정스럽긴 마찬가지입니다.

[김소순 / 경남 창원시]
"밤낮으로 걱정입니다. 아무래도 군항제하면 한번 탈이 날거 같아요.제발 올해는 군항제 오지 말고 내년에 꼭 오길 부탁합니다."

서울 여의도와 석촌호수 벚꽃축제가 취소되는 등 전국 곳곳에서 봄맞이 축제 취소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

jinu0322@donga.com
영상취재 : 김덕룡
영상편집 :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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