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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맨]코로나 감염에 O형 강하고, A형 약하다?
2020-03-18 20:06 뉴스A

혈액형과 관련한 각종 속설 아주 많은데요,

혈액형에 따라 상대적으로 코로나19 감염의 내성이 다르다는 연구 결과가 중국에서 나왔습니다.

정말 연구 결과대로 O형이 코로나19에 더 강하고 A형이 취약하다고 볼 수 있는지, 따져보겠습니다.



이번 연구, 중국 우한시와 션전에 사는 일반 시민들 가운데 확진자 2천 1백여 명의 혈액형 분포도를 조사했는데요.

먼저 감염되지 않은 우한시민 3천 6백여 명 가운데 O형이 약 33%로 가장 많았고 A형이 32%, B형, AB형이 뒤를 이었습니다.

하지만 확진자들의 혈액형 분포는 달랐습니다.

O형 확진자는 O형 비감염자군보다 8%p 낮은 25%였고 A형은 37%로 비감염자군보다 5%p 더 높았는데요.



사망자 206명의 혈액형을 조사한 결과 O형 사망자는 A형 사망자보다 16%p 낮은 25%였습니다.

수치만 비교하면 O형 감염자 비율이 낮다고 볼 수 있는데

정말 O형이 코로나 19에 더 강한 걸까요.



[고대현 / 서울아산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통계적으로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그 정도이지. 임상적인 의의, 실제로 치료라든가 방역이라든가 이런 데 사용할 수 있는 정보는 아니라고 생각이 듭니다."

이번 연구 결과, 동료들의 심사를 거쳐 게재된 정식 논문이 아닙니다.

까다로운 절차를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신빙성 역시 낮다는 게 의학계 분석입니다.

그렇다면 특정 혈액형이 빈혈이나 위암 등 기타 질병에 더 약하거나 강하다는 이야기, 사실일까요.

적혈구를 침범하는 감염병인 말라리아의 경우 특수 유형의 혈액형이 덜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 외 대다수 질병은 통계 수치만 있을 뿐 과학적인 인과 관계는 밝혀지지 않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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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성혜란 기자
연출·편집:황진선 PD
구성:박지연 작가
그래픽:권현정, 유건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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