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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확진자, 클럽 5군데 들렀다…“당시 방문자 2천 명”
2020-05-07 19:18 사회

안녕하십니까. 뉴스에이 동정민입니다.

지난 황금연휴 때 느슨해진 사회적 거리두기에 우려의 목소리가 컸었는데, 현실이 됐습니다.

29살 남성이 지난 토요일 새벽 서울 이태원 클럽과 주점 다섯 군데를 다닌 뒤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직간접 접촉자가 2천 명가량으로 추산됩니다.

지역감염자가 나흘 만에 한 명 처음 발생한 건데, 이 한 명의 방심도 금물이라는 경각심을 줍니다.

첫 소식, 김철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이태원 클럽이 문을 닫았습니다.

지난 주말, 용인에 거주하는 29살 남성이 이 클럽에 다녀갔는데,

어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겁니다.

[김철웅 기자]
"확진자는 지난 2일 새벽, 친구들과 함께 이 클럽에 다녀갔습니다.

주말이어서 손님으로 붐볐는데, 집단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곳뿐이 아닙니다.

1시간 단위로 이태원 클럽과 주점 5곳을 옮겨 다녔습니다.

당시 방문자 수만 2천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약 한 57명 정도 되는 접촉자의 숫자를 갖고는 있습니다만 당연히 더 늘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확진자는 클럽에 다녀온 지난 2일부터 발열과 설사 증상을 보였는데,

방역 당국의 역학조사에서 최근 해외를 방문하거나 확진자를 접촉한 적은 없다고 진술했습니다.

여러 클럽과 주점을 돌아다니는 과정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전파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밀폐된 공간에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클럽과 주점의 특성상 집단감염 우려도 제기됩니다.

주변 상인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인근 상인]
"이태원 (상권)이 원래 죽어가는 추세에서 완전히 이게 맞아버렸기 때문에 영향이 좀 있죠."

SNS엔 자신을 확진 당사자라고 밝힌 남성이 "클럽에 들른 건 호기심 때문이었다"며 "클럽 당시엔 증상이 없었다"는 해명글을 올렸습니다.

채널A 뉴스 김철웅입니다.
woong@donga.com

영상취재: 김용균
영상편집: 배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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