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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지원금 풀리자 웃돈 얹는 상인들…“배짱영업 단속”
2020-05-07 19:36 사회

일부 지자체들이 코로나19 재난지원금을 선불카드로 지급했죠.

이걸 쓰려고보니 같은 물건을 현금으로 살 때보다 비싼 값을 치러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서채리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장을 보는 시민들로 붐비는 전통시장.

티셔츠 3장을 2만 원에 파는 옷가게에 들어가 재난지원금 선불카드로 값을 치르겠다고 하자 말이 바뀝니다.

[옷가게 상인]
"그러면 2만 원에 못 드리지. 2만 1천 원 해 드릴게요. 2만 1천 원에 카드로 긁어요."

통닭 한 마리를 4천 원에 파는 가게는 어떨까.

재난지원금 선불카드를 쓰려면 웃돈을 25%나 얹어줘야 합니다.

[통닭 가게 상인]
"현금은 4천 원이고 카드가 5천 원 나오고 그래. 카드 자체가 전부 다 5천 원씩…"

한 번에 두개 이상 물건을 사지 않으면 재난지원금은 안 받겠는다고 하는 가게도 있습니다.

[떡집 상인]
"하나는 안 돼요. (하나 안돼요?) 예. 두 개 이상 돼야 해요."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인터넷 등에는 같은 물건을 더 비싸게 사야하는 재난지원금 사용에 불편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넘칩니다.

상인들은 카드 결제로 물건 값을 받으면 수수료를 떼야 해 어쩔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옷가게 상인]
"우리 수수료가 다 나가는 거야. 그것(재난지원금 선불카드)도 마찬가지로."

만 원짜리 물건을 팔 면 카드회사에 상인들이 내는 수수료는 50원.

건당 20, 30원 하는 카드결제망 사용료와 결제단말기 회사에 내는 일이백원 수준의 수수료가 추가됩니다.

지자체는 물건값을 올려 받는 건 단속 대상이라고 말합니다.

[경기도 관계자]
"배짱영업을 하는 것이 일부 있는 거 같아요. 그런 데가 있다면 업주들이 잘못돼서 경기도에서 단속하겠다…"

단속 강화와 함께 재난지원금 사용에 불편이 없도록 수수료 구조도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채널A 뉴스 서채리입니다.
seochaeri@donga.com

영상취재: 박희현
영상편집: 이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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