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여랑야랑]박병석 “왜 나만 갖고 그래” / 김종인의 ‘호남 구애’
2020-06-12 19:58 정치

Q.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정치부 이동은 기자 나와 있습니다. 이 기자, 첫번째 주제 "왜 나만 갖고 그래". 박병석 국회의장 취임한 지 이제 일주일 됐는데 벌써 힘든가 보죠?

네, 법사위원장 자리를 놓고 여야 쟁탈전이 치열한데요,

위원장 선출 안건을 본회의에 올릴 권한이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있다보니 여야 사이에 껴서 보통 힘든 게 아닙니다.

Q. 통합당 3선 의원에, 초선 의원들까지 의장실로 몰려갔다면서요?

네, 의장실 앞 복도가 꽉 차있습니다.

[조수진 / 미래통합당 의원]
"의장님 오실 때까지 기다리시죠. 의장님이 합리적인 분입니다. 여기 좁더라도 기다리고 있다가..."

[박병석 / 국회의장]
"의자가 많지 않으니까 몇 분만 들어오시죠."

[초선들]
"아니요, 저희 서있으면 됩니다."

[박병석 / 국회의장]
"네, 그럼 저 양치 좀 하고 십 분만 있다."

[초선들]
"기다리겠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김예지 의원도 안내견 조이와 함께 항의 방문에 동참했습니다.

여기에 상임위원장 후보군인 통합당 3선 의원들까지 몰려가서 항의했습니다.

Q. 통합당 압박에도 본회의는 열었잖아요?

네, 여야 지도부 사이에서 박 의장은 이런 선택을 했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21대 국회 구성에 대한 민주당의 작심, 결심이 아니고 작심이다. 작심은 바뀌지 않습니다."

[주호영 /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법사위 뻇기고는 야당 존재 의의 없고 국회도 국회라 할 수 없어서 협상할 수 없고."

[박병석 / 국회의장]
"의장으로서 마지막 합의를 촉구하기 위해 3일 간의 시간을 드리겠습니다."

본회의는 열었지만 상임위원장 표결은 안했고요, 15일에 다시 본회의를 열기로 했습니다.

Q. 오늘은 이렇게 넘어갔지만 친정인 민주당 눈치를 안 볼 수는 없겠죠?

다음주 초, 문재인 대통령의 개원 연설 일정을 잡으려던 민주당은 일정이 꼬인 셈인데요,



박 의장의 SNS에는 친문 지지자들이 몰려가서 "의사봉 쥐니 손오공이라도 된 줄 아냐" "선비놀음한다", "호구짓이다"라는 항의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Q. 박 의장, 앞으로도 왠지 험난한 길이 예상됩니다.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미래통합당의 호남 구애? 무슨 얘기인가요.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수도권 호남 사람이 고향에 후보도 안 낸 정당을 찍겠냐면서 총선 패배 요인 중 하나로 '호남 홀대'를 꼽았습니다.

그래서 당내에 호남 민심을 챙길 특별위원회 설치를 추진중인데요,

당에서 공식적으로는 부인했지만 저희가 당 관계자 여러 명을 취재해보니 여러 아이디어를 논의하고 있었습니다.

Q. 특별위원회 만들면 구체적으로 뭘 한다는 건가요?

비대위 관계자는 호남과 관련된 법안이나 현안을 챙겨보고 호남 출신 인사를 키우는 방안도 추진될 수 있다고 했고요,

현장 비대위를 정례화하거나 지역 시민단체와 정책 협업을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Q. 호남 챙기기 선언한다고 효과가 있을까 궁금한데요.



오늘 나온 여론조사에서도 통합당 호남 지지율은 1%였는데요,

광주 시민들에게 호남 특위 설치에 대해 물어봤는데 반응은 그다지 좋지 않았습니다.

[김경숙 / 광주 서구]
"나는 뭐 부정도 안 하고 호응도 안 하지만 (민심을 얻는 게) 쉽지가 않잖아요."

[김진희 / 광주 서구]
"이제 김종인 씨 그 위원장님도 당을 위해서 일시로 끌어들이기 위해서 뭐 하나라도 더 건질까 하는 마음에서 하시는 것 같아요."

그래도 일단 지켜보겠다는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전주열 / 광주 서구]
"좋은 얘기죠. 서로 지역 갈등을 떠나서 서로 이해 관계를 하면서 공조해나가면 좋죠."

Q. 통합당이 얼마나 진정성 있게 다가가는지가 중요할 것 같네요.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