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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1년 먼저 입주 계획…규제 강화되자 특공 알박기?
2021-05-20 19:08 경제

관평원처럼 지금 대전에 청사가 있는 중소벤처기업부도 세종시로 이전을 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이전을 결정하더니, 신청사가 내년에 완공되는데, 두 달 뒤에 민간 건물에 임대를 받아 세종시로 미리 이전합니다.

굳이 이렇게까지 서두르는 이유가 뭘까, 혹시 특별분양을 노리고 이전 취소를 막으려는 알박기 아니냐는 의심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정서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정부청사에 있는 중소벤처기업부.

지난 1월 대통령 승인을 받아 세종시 이전 기관으로 관보에 고시됐습니다.

지난해 10월 세종시 이전 의향서를 제출한 지 90일 만에 속전속결로 조직 숙원을 해결한 겁니다.

[박정서 기자]
"대전시 유성구의 한 버스정류장입니다 세종청사까지 버스로 1시간이면 갈 수 있습니다."

직접 차를 타고 이동해봐도 소요 시간은 30분 남짓입니다.

지난해 기준 수도권 직장인들의 평균 통근 시간인 1시간 27분과 비교하면 짧은 시간입니다.

같은 생활권에 있는 대전 시민들은 이전 기관 특별공급을 노린 꼼수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입니다.

[김영모/ 대전 서구]
"사실 대전에 있으나 세종에 있으나 행정적인 부분에서 불편함은 크지 않을 거예요. 근데 공무원들이 원하는 것은 특공. 대전시민들이 느끼는 박탈감이죠."

[대전 서구 주민]
"(세종 집값)말도 못하게 뛰었죠. 공무원이라는 이유로 그냥 아무 힘 하나도 안들이고 그냥 얻을 수 있는 거잖아요. 단지 세종으로 간다고 해서 집도 주고…"

이전 고시 후 군사 작전하듯 옮겨가는 것도 논란입니다.

새로 짓는 제3청사는 내년 8월에 완공되는데 중기부는 이보다 1년 앞선 오는 7월 세종시로 이사할 계획입니다.

청사 인근 민간 건물을 빌렸는데 여기에 들어가는 월세만 매달 2억 원이 넘습니다.

LH 사태 이후 특별공급 대상을 수도권 이전 기관으로 한정하고 신규 특공도 내년 7월부터 적용하는 등 규제가 뒤늦게 강화되자 세종 이전을 되돌리지 못하게 '알박기'하는 것 아니냐 지적까지 나옵니다.

중기부는 중앙부처 세종시 이전 마지막 부처로 현재 특별공급 막차를 탄 상황입니다.

채널A 뉴스 박정서입니다.
emotion@donga.com
영상취재: 장명석
영상편집: 이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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