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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맨]추석 빼면…올해 평일 ‘빨간날’ 없다?
2021-05-20 19:53 사회

"어쨌든 연차를 제외하곤 공휴일만 쉴 수 있는 건데…"

"앞으로 휴일이 안 남았다고 하니까…너무 슬프네요."

올해 남은 달력, 확인하셨나요?



추석 연휴를 제외하면 평일에는 '빨간 날' 없다는 소식 들으셨을 겁니다.

대체공휴일로도 못 쉬는 걸까요? 알아봤습니다.

달력부터 함께 확인해보죠.



6월 6일 현충일, 8월 15일 광복절. 무슨 요일일까요.

둘 다 일요일입니다. 개천절도 일요일이죠.

10월 9일 한글날, 12일 25일 성탄절은 토요일입니다.

공휴일이 주말이면 대체공휴일을 정해 쉬어야 하는 거 아니냐 생각할 수 있는데요.

대체공휴일은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관련 조항에는 설과 추석 연휴, 어린이날은 주말과 겹치면 대체공휴일을 정하지만 나머지는 대상이 아닙니다.

해외는 어떨까요. 미국 연방법에 적힌 공휴일 살펴봤는데요.



공휴일 모두 10일인데, 자세히 보면 마틴 루터킹 탄생일은 1월 세 번째 월요일.

워싱턴 탄생일은 2월 세 번째 월요일 등 10일 중 6일은 특정 날짜가 아니라 요일로 공휴일을 정합니다.

지난해 국회 입법조사처 자료를 보면 미국 말고도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에서 '요일 지정제' 도입했는데요.

국내서도 2011년과 2016년 관련 논의가 있었지만 더 진전 없었습니다.

21대 국회에서도 요일 지정제를 도입하자, 대체공휴일을 확대하자 법안이 발의되긴 했습니다.

요일 지정제의 경우 국민 휴식권을 보장하고 내수 기반을 확보한다는 긍정적 입장도 있지만 기념일마다 역사 문화적 배경이 있고, 사업장 규모에 따라 공휴일을 보장받지 못하는 근로자도 고려해야 한단 목소리도 있는데요.

제도 개편까진 폭넓은 공감대가 필요해 보입니다.

서상희 기자
with@donga.com

영상취재 : 이영재
연출·편집: 황진선 PD
편집 : 정수영 AD
구성: 박지연 작가
그래픽 : 한정민, 성정우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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