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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신장 면화 불똥’에…이번엔 미국서 유니클로 수입 금지
2021-05-20 19:51 국제

일본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의 셔츠가 미국에서 수입 금지된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중국 신장에서 만들어진 면화를 사용했다는 이유입니다.

도쿄 김범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 1월 미국 LA항에서 압류된 유니클로 남성용 셔츠에 대해 미국 정부가 최근 공개한 문서입니다.

중국 신장의 국영기업이 생산한 면화로 만들어졌다고 적혀있습니다.

강제 노동 착취 논란이 불거져 지난해부터 미국에서 수입이 금지된 면제품입니다.

유니클로 측은 호주산이라고 항변하며 수입금지 철회를 요구했지만 입증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앞서 유니클로의 모기업 회장은 신장 면화 사용 여부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야나이 다다시 / 패스트리테일링 회장(지난달)]
"우리는 정치적으로 중립인데, 이 이상 발언하면 정치적이 돼 버리니까 노코멘트 하겠습니다."

H&M과 나이키 등 신장에서 만들어진 면화를 쓰지 않겠다고 선언한 글로벌 브랜드는 이미 중국에서 수난을 겪었습니다.

[현장음]
"이런 기업을 또 만나면 (옷을) 찢어버릴 겁니다. 당신들 옷 안 삽니다."

미국보다 중국에 15배 많은 매장을 보유한 유니클로만이 아니라 일본 정부도 난감하긴 마찬가지입니다.

[가토 가쓰노부 / 관방장관]
"일본 기업의 정당한 경제활동이 확보되도록 (정부로서) 적절히 대응하겠습니다."

[김범석 특파원]
인권문제를 둘러싼 미중 갈등 속에 일본 기업도 선택을 강요받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bsism@donga.com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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