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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서울대공원 맹수 탈출 잇따라…부실한 안전관리 실태
2013-11-24 00:00 사회

[앵커멘트]

관람객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더 놀랄 만한 것은
맹수를 방사하는 곳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만큼
방사장 관리가 부실했고,
맹수가 서울대공원의 우리를 탈출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겁니다.

서환한 기잡니다.

[리포트]

서울대공원 측은
호랑이 숲을 조성한다며
지난 4월부터 문제의 호랑이와 새끼 호랑이 3마리를
임시 방사장으로 옮겼습니다.

여우를 방사했던 비좁은 공간에 6개월 넘게
호랑이 4마리를 가둬놓은 겁니다.

애초에 맹수를 방사하려던 곳이 아니기 때문에
안전장치도 허술합니다.

공원 측은 이중 삼중으로 차단돼 있다고 말하지만,
이중문 펜스의 높이는
약 1.5m에 불과합니다.

자물쇠가 한 개만 풀려도
호랑이가 우리 밖으로
쉽게 탈출할 수 있습니다.

맹수를 관찰해야 할 CCTV는
주변에 단 한 대도 없습니다.

[인터뷰 : 이달주 / 서울대공원 동물복지과장]
"여기는 CCTV가 없습니다.
(위에) 호랑이 방사장에는 CCTV가 있지만
여기는 임시 전시장이기 때문에… "

이 때문에 사육사를 물고
우리 밖으로 나온 호랑이가
무려 10분이나 무방비 상태에 놓여있었습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공원 측은
매뉴얼대로 자물쇠를 잠그지 않은
사육사 개인 과실로 덮으려는 분위기입니다.

[인터뷰 : 서울대공원 관계자]
"(자물쇠를 잠그는 것이) 원칙인데,
6개월 넘었는데 아직까지 사고가 없었잖아요."

지난 2004년에는 늑대가,
2010년에는 말레이 곰이
우리를 탈출했지만
공원 측은 개선방안을 내놓지 않고,
해프닝을 홍보수단으로만 활용했습니다.

공원 측의 안일한 대처가
결국 인명 피해를 내고 말았습니다.

채널A 뉴스 서환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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