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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쇠갈퀴로 개 잡듯이 학살’…관동대학살 참혹성 드러나
2013-11-24 00:00 국제

[앵커멘트]

1923년 일본 관동대지진 때 살해당한
한국인 명부가 새로 발견됐었지요.

고문서에는 참혹했던 당시의 상황이 묘사돼 있었습니다.

쇠갈퀴나 죽창이 등장합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학살 자체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이명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주일 한국대사관에서 발견된
'관동대지진 피살자 명부'.

1923년 관동대지진 당시
살해당한 한국인 290명의 이름이 적혀있습니다.

명부에는 피해 상황도 자세히 나와있는데,
당시 한국인들이 얼마나 처참하게 살해됐는지
구체적으로 담겨있습니다.

경남 창녕 출신의 23살 한용선씨는
'쇠갈퀴로 개 잡듯이' 학살됐고,
경남 함안의 40살 차학기씨는
'죽창으로 복부를 찔러' 피살됐다고 쓰여 있습니다.

군중의 피습으로 살해당하거나
곡괭이에 맞아 죽은 경우도 있습니다.

당시 일본 헌병에게
총살당한 사례도 자세히 정리돼 있어,

관동대지진 당시 한국인 학살에
일본 정부가 관련돼 있다는
증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전화인터뷰 : 김도형 / 독립기념관연구소 연구위원]
"이 자료를 보면 일본 헌병이 직접 학살에 관여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거든요.
지금까지 일본이 주장했던 것이 허구라는 것이
이 자료를 통해서 여실하게 드러난다고 봅니다."

또 이번에 같이 발견된 '3·1운동 피살자 명부'를 분석한 결과
174명이 새로 독립운동 유공자로
인정받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채널A뉴스 이명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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