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종합뉴스]서울대공원 호랑이, 우리 탈출해 사육사 공격
2013-11-24 00:00 사회

[앵커멘트]

(남)
호랑이가 사람을 물었습니다.
경기 과천의 서울대공원에서
우리를 탈출해 사육사를 공격한 겁니다.

(여)
목에 큰 상처를 입은 사육사는
이 시각 현재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관람객이 적었던 시간대여서
추가 피해는 없었습니다.

윤영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호랑이가 방사장을 탈출해 사육사를 공격한 것은
오전 10시 10분쯤.

먹이를 주고 우리를 청소하는
아침 작업 시간이었습니다.

사육사를 문 호랑이는 네 살 난
시베리아산 수컷입니다.
2011년 한러 수교 20주년을 기념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선물한 것입니다.


[스탠딩 : 윤영탁 기자]
"호랑이에게 먹이를 주는 내실입니다.
통상 작업을 할 때 이 격리문을 열고
호랑이를 가둔 다음 청소 작업을 하는데
사육사는 이 격리 문을 제대로
잠그지 않은 상태에서 작업을 했습니다."


[인터뷰: 이달주 서울대공원 동물복지과장]
"문이 완전히 잠긴 것을 확인하지 않은 상태에서
호랑이가 내실 문을 열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문을 탈출한 호랑이가
어른 키보다도 낮은 펜스만 넘으면
바로 관람객들과 마주하게 된다는 겁니다.

[인터뷰 : 서울대공원 관람객]
"다음부터 여기 못 오죠. 무서워서...
관리를 너무 소홀하게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30분만에 호랑이를 다시 우리에 가뒀습니다.

목에 큰 상처를 입은 사육사 심 모 씨는
한림대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현재 심 씨는 수술이 어려울 정도로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 사육사 심 씨 친형]
"여지껏 곤충과에 있었는데 올해 인사이동으로
(호랑이) 사육사로 갔다고 그랬는데, 본의 아니게
이런 결과가 난 거 같은데요."

경찰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공원 측의 관리부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윤영탁입니다.
[채널A 뉴스] 구독하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