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경찰이 유흥업소와 모텔을 연계해 성매매를 하는,
이른바 '풀살롱' 업소를 덮쳤습니다.


그런데 어렵게 단속해놔도
업소 간판만 바꿔달고 배짱 영업을 할 수 있어서
변태 성매매는 독버섯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박준회 기잡니다.

[리포트]

한 숙박업소에 경찰이 들이닥치자
누워 있던 남녀가 황급히 일어납니다.

[현장음]
"서울청 광역단속 수사팀에서 나왔습니다.
잠시 조사 좀 하겠습니다."

바닥엔 피임기구가 떨어져 있습니다.

성매매 단속에 걸린 겁니다.

[현장음]
"ㅇㅇ호텔 13층에서 술먹고
아가씨하고 2차하러 나오신 거
맞아요, 안 맞아요? (맞습니다)"

경찰은 서울 강남 일대에서
유흥업소와 모텔을 연계해
성매매를 벌인 유흥업소 종업원과 성매매 남성 등
21명을 붙잡았습니다.

[스탠드 업: 박준회 기자]
"유흥업소에서 1시간여의
유흥을 즐긴 손님은 밖으로 나와
차를 타고 300미터 떨어진 모텔로 와
성매매를 했습니다."

이번에 단속된 곳은
유흥업소 5곳과 모텔 3곳입니다.

한 유흥업소는
술값과 성매매 대가로
손님 1인당 30만 원을 받아
하루 평균 2500여만 원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성매매 여성이
간호사복, 교복 등을 입는 대가로
추가 비용을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단속에 걸린 업소들은
대부분 영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영업 정지 등 행정처분이
내려지기까지 보통 2~3개월정도
걸리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업소 관계자]
"(영업은 계속하세요?) 영업은 하는데
우리는 그런 업소가 아니라고요."

폐쇄 처분을 받더라도
사장 명의와 업소 이름만 바꾼 뒤
다시 영업하는 경우가 많아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채널A 뉴스 박준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