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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 “영정 사진 보니 미녀야”…애틋한 사랑
2015-02-25 00:00 정치

나흘째 빈소를 지켰던 김종필 전 총리.

부인의 이야기를 꺼내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지만, 특유의 유머를 잃지 않았습니다.

김정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임종 직전까지 박영옥 여사의 곁을 지켰던 김종필 전 총리.

박 여사와의 마지막 순간에 대해 담담히 설명을 이어갔고, 조문객들은 아쉬움을 표합니다.

[인터뷰 : 김종필 / 전 국무총리]
"2, 3분 전까지도 숨이 확실했어요. 쌕쌕거리고. 마지막에 숨소리가 안 들렸어요. 꿀꺽꿀꺽."

[인터뷰 : 천용택 / 전 국가정보원장]
"그 순간까지 총리님이 손을 잡고 있는 모습이 참 아름다웠습니다."

김 전 총리도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합니다.

[인터뷰 : 김종필 / 전 국무총리]
"이제 다시 못 오는 피안으로 갔어요."

그러면서도 부인에 대한 애틋한 사랑을 특유의 유머로 풀어내 조문객들을 웃음짓게 합니다.

[인터뷰 : 김종필 / 전 국무총리]
"생전보다도 유명을 달리해서 영정 사진을 보니까, (예전에는) 몰랐는데 미인이구나. 살아있을 때는 별 느낌 못 가졌는데."

7년 전 부인을 잃었다는 전 언론사 간부에게는 "홀아비를 마스터 하셨겠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조문객들도 김 전 총리의 부인 사랑에 공감을 표시했습니다.

[인터뷰 : 송해 / 방송진행자]
"말씀 들으셨죠? 임종하시고 호흡이 아직도 조금 살아계실 듯 할 때 입맞춤을 해드렸다는 거. 그게 쉬운 건 아닌데."

한 여성 조문객은 "모든 남성과 남편들에게 모범을 보여준 것 같다"며 김 전 총리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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