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 전 총리가 "영정 사진 보니 미녀"라고 했던 박영옥 여사의 생전 모습을 채널A가 입수했습니다.
조용한 내조를 하겠다던 평소 말처럼 김 전 총리의 곁에서 항상 환한 미소를 짓고 있었는데요.
고인의 생전 모습을 성시온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현장음: 공화당의 김종필 후보는 박영옥 여사와 함께 투표했으며…]
3김 시대를 풍미한 김종필 전 총리 곁에는 한결같이 박영옥 여사가 있었습니다.
1967년 신년 하례식 때는 박정희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에게 아이들과 세배를 하는가 하면 71년 박 대통령 취임 환영 연회에도 김 전 총리와 함께 참석했습니다.
[현장음: 공화당 김종필 의장 부인을 비롯한 국회의원 부인들은 파월 가족 의료 상담소를 방문하고]
바쁜 남편 대신 앞장서서 월남 파병 가족들을 격려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김종필 전 국무총리]
"결혼하고 64년 날 참 도와줬어. 결국은 아무리 사랑하는 사이라고 하더라고 죽음을 보니까 당최 허망하더라"
한국여성테니스협회 회장으로서 육영수 여사배 테니스 대회에서 육 여사에게 트로피를 받기도 한 박 여사.
김 전 총리의 측근들은 고인과 육영수 여사의 모습이 비슷했다고 입을 모읍니다.
남편을 하늘같이 생각하기 때문에 점수를 매긴다는 생각을 할 수 조차 없다고 했던 박영옥 여사.
남편이 걸어준 목걸이와 함께 부여 선영 납골묘에서 영원한 안식에 들어갑니다.
[인터뷰: 김종필 / 전 국무총리]
"머지않아 나도 갈 테니까 외로워 말고 편히 쉬라고"
채널A 뉴스 성시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