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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 놓고 암치료?…사람 잡은 ‘아바타 침술사’
2015-02-25 00:00 사회

'아바타 기치료'라는 말 들어보셨습니까?

환자의 분신 인형에다 침을 놓고 기를 불어넣어 낫게 한다는 황당한 치료법인데요,

효과가 없다고 호소하는 환자에게 직접 침을 놓다가 숨지게 한 기치료사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박준회 기자입니다.

[리포트]

파란옷을 입은 여성이 인형에 침을 놓고 노란옷의 여성은 맞은 편에서 눈을 감고 있습니다.

인형에 침을 놓으면서 환자에게 기를 전달해 병을 낫게 한다는 '아바타 기치료' 장면입니다.

[인터뷰: 원격 기치료사]
"어깨 쪽에 (침을) 놓고 있거든요. 혈이 위에서 아래로 돌아가면서 풀어지니까···"

[인터뷰: 환자]
"어, 신기하다. 오금이 찌릿찌릿해. 열기 같은 게 확 올라오네."

50살 김모 씨는 홈페이지에 올린 영상 등을 보고 찾아온 환자들에게 아바타 기치료를 해 왔습니다.

김 씨는 인터넷에 강연 영상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김모 씨/피의자]
"아바타 힐링(원격 기치료)은 사실 여러분이 하고 있습니다. 일상적으로."

침술 자격이 없는 김 씨는 실제로 환자에게 침을 놓다가 숨지게 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원격 침 시술이 효과가 없다고 호소하는 50대 유방암 환자 A씨에게 직접 침을 놓은 것입니다.

복부에 14cm의 장침을 6차례 맞은 A씨는 복막염으로 나흘 만에 숨졌습니다.

[인터뷰: 김석봉/대구 달서경찰서 형사2팀장]
"일반의학적으로 치료가 어렵고 고통을 겪는 사람들을 상대로 침술 자격증도 없으면서 침을 놓고···"

경찰은 김 씨를 구속하고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준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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