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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파견 北 노동자, 외화벌이 노예로 이용
2015-02-25 00:00 정치

러시아 연해주에 파견되는 북한 노동자의 수가 점점 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외화벌이에 이용되는 '인간 자원'으로 취급당하는 북한 노동자들의 실태, 곽정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에서 파견되는 해외 노동자들은 열악한 환경에 내몰립니다.

지난해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한 네팔의 북부 산간 지역.

[네팔 신두팔촉 산사태 현장]
"여기 바위가 쓸려 내려온 것 보이시나요?"

북한 노동자 50여 명이 이 곳의 수력발전소 건설 공사 현장에서 일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의 벌목 현장에도 북한 노동자는 어김없이 투입됩니다.

인건비가 싸고, 외화 벌이를 위해 국가가 먼저 추가 노동을 강요하는 '인간 노동 기계'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러시아 극동 연해주를 방문한 북한인은 1만 1천 명으로, 우즈베키스탄과 중국 다음으로 많습니다.

북한의 연해주 파견 노동자도 지난해에 비해 20% 가까이 늘었습니다.

최근 뉴욕타임즈는 이처럼 북한의 노동자들이 시베리아 벌목장에서 아프리카 동상 건설장까지 동원되고 있다며 이를 '국가 주도 노예'라고 정의했습니다.

영하 30도에서 하루 21시간을 일한 북한 노동자가 번 돈은 고작 월 16만 원 수준.

뉴욕타임즈는 국가가 나서서 이들을 노예처럼 부려먹는, '착취와 기만의 사슬'을 운영하고 있다고 북한 당국을 비난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국제사회의 비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해외 노동자 수출을 점점 늘려가는 분위기입니다.

채널A 뉴스 곽정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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