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어제 미국으로 출국하기 직전 예정에 없던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확고한 역사관과 자긍심이 없으면 다른 나라의 지배를 받을 수도 있다"며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확고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송찬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근혜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순방 직전 수석비서관회의를 소집했습니다.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에 대해 박 대통령이 처음으로 입장을 밝히기 위해서입니다.

[박근혜 대통령]
"역사교육은 정쟁이나 이념 대립에 대해서 국민들을 가르고 학생들을 나누어서는 안 됩니다."

박 대통령은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해 아이들이 역사를 바르게 인식하고, 국민으로서 자긍심과 자부심을 갖고 자라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확고한 의지를 밝혔습니다.

특히 통일을 대비하기 위해서도 올바른 역사관 확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대한민국에 대한 확고한 역사관과 자긍심을 심어주는 노력을 우리가 하지 않으면 우리는 문화적으로도 역사적으로 다른 나라의 지배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야당이나 진보단체 등이 강하게 반대 공세를 펼치는 데 대해서는 정면 돌파를 시도하며 국론분열 차단에 나섰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정치권이 불필요한 논란으로 국론 분열을 일으키기보다는 올바른 역사교육 정상화를 이루어서 국민통합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정부는 조만간 역사교과서 국정화 필요성을 홍보하는 영상물을 제작해 방영하는 등 본격적인 여론전에도 나설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송찬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