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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견 보호소, 허허벌판에 비쩍 마른 개들 방치
2015-10-14 00:00 사회

그렇다면 이 보호소의 관리실태는 어떨까요?

시설은 부실하기 그지없고 유기견들도 먹이를 제대로 못 먹은 것처럼 삐쩍 마른 상태였는데, 정기점검 때마다 무사통과였습니다.

이 보호소는 지난해에 지원금 7천만 원을 받았습니다.

이어서 김기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길을 따라 한 시간 정도 걸어 올라가니 철창에 갇힌 개들이 보입니다.

가건물조차 설치돼있지 않고 철창은 야외에 노출돼 있습니다.

물그릇은 메말랐고 밥그릇엔 뼈다귀만 가득합니다.

날이 추워지면 유기견들이 동사할 우려도 있습니다.

지난해 1년 동안 해당 지자체로부터 지원금 7천만 원을 받은 곳입니다.

그렇다면 지자체는 이런 상황을 알고 있을까.

새정치민주연합 장하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해당 지자체는 8차례의 정기 점검에서 모두 '문제 없다'는 평가를 내렸습니다.

[전화 인터뷰 : 시청 관계자]
"특별히 문제가 제기된 게 없어서 가지는 않고…"

아예 현장에 가보지도 않고 평가한 겁니다.

당연히 입양된 유기견들이 어디로 갔는지 모르는 상황.

[전화 인터뷰 : 시청 관계자]
"분양 이후에 사후관리 부분에 있어서 제대로 할 수 있는 여건이 안 되거든요. 법에 이런 내용이 없거든요"

거액의 세금이 들어간 유기동물 보호사업이 일부 업자들의 배만 불리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기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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