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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만 뜯어가고…” 조희팔 생존 정황 녹취록
2015-10-14 00:00 사회

희대의 다단계 사기사건인 이른바 '조희팔 사건'과 관련해 유족들이 아직 사망신고를 하지 않아 더욱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조희팔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던 경찰은 아직도 지명수배는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황규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4조 원대 사기 행각을 벌인 뒤 2008년 중국으로 밀항한 조희팔.

그런데 가족들이 촬영한 조희팔의 장례식 화면이 발견되면서 경찰은 지난 2012년 조희팔이 숨진 것으로 보인다는 발표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유족들은 아직도 조희팔의 사망신고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도 사망 사실이 완전히 확인되지 않았다며 지명수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조희팔의 밀항을 도왔던 조카와 조희팔의 측근이 나눈 전화 통화내용이 공개되며 의혹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통화가 이뤄진 시점은 조희팔이 숨졌다는 2011년 12월보다 뒤인 2012년 초.

두 사람은 마치 조희팔이 살아있는 것처럼 대화를 나눕니다.

녹취록에서 조카는 전 검찰 고위간부를 언급하면서 "돈만 뜯어가고 구명을 돕지 않는다, 삼촌이 노발대발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일이나 빨리 해결해 달라고 삼촌이 신신당부한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 사기 피해자]
"우리가 가만히 보니까 죽었다는 확신이 안 가더라고요. 아주 맹랑한 사람이라 그렇게 조작했겠구나."

검찰은 조희팔의 생사를 확인하기 위해 녹취록과 사건 관계자들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채널 A 뉴스 황규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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