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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윈산 북한 다녀온 뒤 ‘뚱보 3세’ 검색 차단
2015-10-14 00:00 정치

중국 네티즌들은 북한 김정은을 '뚱보 3세'라고 부르며 조롱해 왔는데요,

최근 이 단어가 온라인에서 검색이 차단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중국 권력서열 5인자가 북한 열병식에 다녀온 직후 나온 조치라서 관심이 쏠립니다.

정동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스꽝스러운 가발을 쓰거나 뚱뚱한 만화 캐릭터로 그려진 김정은.

중국 네티즌들이 김정은을 조롱하며 만든 합성사진들입니다.

중국 네티즌들은 이 같은 합성사진에 북한 김씨 왕조의 뚱보 3세라는 의미인 '진싼팡즈'라는 이름을 붙여 김정은을 조롱해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중국 최대 포털인 바이두와 각종 SNS에서 이 단어의 검색이 차단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10일 북한 열병식에 권력 서열 5위인 류윈산이 참석한 전후로 검색이 금지된 겁니다.

류윈산의 방북을 계기로 북-중 관계 개선을 위해 이런 조치를 취한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관영매체인 환구시보가 사설을 통해 북한에 대한 지나친 조롱을 경계한 것도 이런 분석에 힘을 실었습니다.

환구시보는 양국 사이에 핵 문제를 두고 심각한 갈등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런 갈등이 북한을 조소하고 모욕할 이유는 되지 않는다고 논평했습니다.

[강준영 / 한국외국어대 중국정치경제학 교수]
"중국 입장에서 북한을 다시 한 번 끌어안고 가려는 노력을 보이는 시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 네티즌들은 '이웃집에서 부모가 아이를 때려도 모른 척 하라는 것이냐'며 냉랭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정동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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