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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병식 뒤안길서 ‘덜덜’…외신 기자가 본 北
2015-10-14 00:00 정치

지난 주말 북한 노동당 창건 70주년 열병식에 외신기자들의 취재는 허용이 됐죠.

그들의 카메라에는 화려한 열병식 뒷편의 북한이 보여주고 싶지 않은 장면들도 잡혀 있었습니다.

이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각 잡힌 행진에 각종 미사일 행렬, 북-중 관계의 건재함 과시까지.

성공적인 듯 보이지만 그 이면엔 지치고 피곤에 찌든 주민들이 있었습니다.

근접 취재가 가능했던 외신 카메라에는 부자연스러운 고개 각도에 순간순간 힘든 표정들이 잡혔고, 한켠에서 추위를 견디는 청년들의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윌 리플리 / CNN 기자]
"기온이 내려가 매우 춥고 많은 비가 내렸지만, 젊은이들은 어느 누구도 비옷을 입지 않습니다. 실내로 들어가는 대신 누군가가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금방이라도 눈물을 쏟아낼 듯한 표정으로 엄청난 충성심을 보이는 주민들.

[현장음]
"김정은! 김정은!"

외신기자의 눈에는 낯설 뿐입니다.

[윌 리플리 / CNN 기자]
"(북한은) 경제적으로 무척 어렵고 정치적으로 고립돼 있습니다. 그래도 이들은 지도자를 비난하지 않고, 미국에 모든 책임이 있다고 말합니다."

궂은 날씨로 열병식 시작이 예고 없이 연기되는 돌발상황도 있었지만, 전 세계 150여 명의 기자들을 초청해 지하철 등 현대시설을 공개하며 대외 선전에 적극 나선 북한.

[미국 NBC 보도]
"지금까지가 북한이 보여주고 싶은 곳이었다면 여기서부터는 북한이 감추고 싶어한 모습입니다."

북한의 의도와 달리 외신들은 대부분 비판적인 기사를 내보냈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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