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고 있는 문재인 대표가 거리로 나섰습니다.
이 자리에서 보수단체들로부터 봉변을 당하기도 했는데요,
그동안 분열 양상이던 야당은 국정화 저지를 위해 모처럼 단합했습니다.
최석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표 등 새정치연합 지도부가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서명운동을 위해 서울 여의도 거리로 나섰습니다.
[인터뷰: 문재인 / 새정치연합 대표]
"유신시대 대통령을 국민이 뽑지 못하고 체육관에서 뽑았던 것 기억하시죠. 그런 것을 한국식 민주주의라고 찬양하는 독재교과서가 바로 역사 국정교과서입니다."
하지만, 어버이연합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몰려들면서 욕설과 고성이 오갔습니다.
[현장음]
"교과서를 만들었습니까, 교과서 만드셨냐고. 교과서를 만들었냐고."
[현장음]
"빨갱이 XX들 아니야? 빨갱이 XX들."
새정치연합은 국회 안에서도 유신, 쿠데타 등 격한 단어를 써가며 정부를 몰아세웠습니다.
[인터뷰: 백재현 / 새정치연합 의원]
"솔직히 얘기합시다. 쿠데타로 이뤄진 유신 독재를 부국의 초석이 되는 과정으로 후대에 가르치고 싶은 것 아니예요."
[인터뷰: 황교안 / 국무총리]
"그럴 생각 전혀 없습니다. 없고, 만약 그런 시도가 있다면 제가 막겠습니다.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야당 교문위 소속 의원들은 청와대를 찾아 미국 순방 길에 오른 박근혜 대통령에게 항의 서한을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신당 창당 움직임과 선거구 획정문제로 분열하던 야권은 모처럼 단합했습니다.
문 대표는 무소속 천정배 의원, 정의당 심상정 대표와 연이어 만남을 갖고 역사교과서 저지를 위한 연석회의 구성에 합의하면서 여당과 1대 1구도를 만들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석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