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청탁금지법, 이른바 김영란법 시행이 나흘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골프 접대가 사실상 전면 금지되는 김영란법 시행 전 마지막 주말인 오늘, 골프장은 그야말로 '만원'이었다고 합니다.
허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도권의 한 골프장 클럽하우스 앞. 이른 아침부터 차량들이 꼬리를 물고 들어옵니다.
주차장은 빈 자리를 찾기 어렵습니다. 인근 다른 골프장도 상황은 마찬가지.
오전 8시가 안됐는데 주차장은 '만차'가 됐습니다.
[골프장 관계자]
"오늘은 (모든 예약이) 마감이에요."
오는 28일 김영란법이 시행되기 전 골프를 치려는 사람들이 몰린겁니다.
앞서 국민권익위원회는 "공직자 등을 대상으로 한 골프 접대는 접대 금액과 상관없이 김영란법의 처벌 대상이 된다"고 유권해석 했습니다.
[골프장 관계자]
"내일하고 모레까지, 이번 달까지는 꽉 차 있구요. 김영란법 때문에 좀 빠지긴 많이 빠집니다."
당장 다음 주말부터 예약이 대폭 줄었습니다.
[골프장 캐디]
"아직은 (김영란법) 시행이 안 돼서...고객님들이 (앞으로) 걱정은 하시던데..."
접대용으로 인기가 높았던 회원제 골프장 중 생존을 위해 퍼블릭 골프장으로 변신한 곳도 있습니다.
접대용으로 많이 쓰이는 무기명 회원권의 가격 하락도 불가피해 보입니다.
"김영란법 시행으로 직격탄을 맞게 된 골프장들이 장기간 충격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허욱입니다."
영상취재: 정기섭
영상편집: 박은영
그래픽 : 박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