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폰서' 부장검사로 알려진 김형준 부장검사가 검찰에 소환돼 밤샘 조사를 받았는데요.
조사를 마친 김 부장검사는 취재진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검찰은 김 부장검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홍우람 기자입니다.
[리포트]
23시간 동안 이어진 조사를 받고 대검찰청사에서 나온 김형준 부장검사.
카메라 앞에서 "깊이 사죄드린다"며 숙인 고개를 오랫동안 들지 못했습니다. 과거 전두환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 환수 성과를 자화자찬하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었습니다.
[김형준 부장검사]
"앞으로의 절차에도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응분의 처분을 달게 받고 평생 참회와 용서를 구하는 마음으로 살겠습니다."
취재진의 질문이 이어지자 서둘러 몸을 피한 김 부장검사.
검찰 조사에선 '스폰서' 동창 사업가 김모 씨에게서 여러 차례 술 접대를 받고, 김 씨와 4500만 원을 주고 받은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대가성은 없었다"며 뇌물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김 씨의 사기 사건을 수사한 검사들에게 수사 무마 청탁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적절한 처신은 인정하면서 형사 처벌은 피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김 부장검사는 검찰 수사를 받던 KB금융의 임원과 동료 검사 출신 변호사에게서 접대와 청탁을 받은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홍우람 기자]
"김형준 부장검사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한 검찰은 해임 등 징계 수위도 결정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홍우람입니다."
영상취재: 김명철
영상편집: 김종태
그래픽: 김정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