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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단독]“한국 조폭이 살인 배후” 물타기
2017-02-04 19:22 국제
한 한국인 사업가가 필리핀에서 경찰들에게 납치돼 살해된 사건에 대해 두테르테 대통령이 직접 사과했죠.

그런데 필리핀 언론들이 이 사건의 배후에 한국 조폭들이 있다고 지목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우리 대사관은 책임을 떠넘기려는 물타기 시도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민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필리핀 경찰에 의해 살해된 사업가 지 모씨.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 사건에 연루된 연방수사국에 마약범죄 수사에서 손뗄 것을 지시하는 등 파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 필리핀 대통령(지난 31일)]
"저는 반복적으로 이번 사건을 설명해야 했고 한국인들과 한국대사관 측에 사과했습니다."

경찰관 2명 등을 포함해 7명이 납치와 살인 혐의로 기소된 상태.

그런데 필리핀 언론들이 경찰 측을 인용해 "사건 배후에 한국 조폭이 연관돼 있다"고 보도하고 나섰습니다.

지 씨가 평소 거래하던 중국계 온라인 도박업체와 갈등이 생겼고, 이 과정에서 한국인 조폭이 필리핀 경찰에 지씨의 살해를 요청했다는 겁니다.

[이동활 / 필리핀 112 한인단체 대표]
"지 씨는 조용하신 편이었죠. 주변 사람들 잘 안 만나고. (필리핀 경찰 측이) 그 분 통장을 조사하다보니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어서…."

필리핀 경찰들이 한국인 조폭에게 납치·살해 대가로 돈을 받고도, 지 씨의 부인에게 몸값을 따로 챙겼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이에 대해 주 필리핀 한국 대사관 측은 "필리핀 경찰이 한국 조폭을 언급해 책임을 물타기하려는 시도"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채널 A 뉴스 김민지입니다.

영상편집: 이태희
그래픽: 백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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