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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주자들 잇단 ‘책의 전쟁’…속내 제각각
2017-02-04 20:09 정치
최근 대선 주자들이 잇따라 자서전을 출간하고 있습니다.

책 소개를 하는 북콘서트 등을 통해 시민들을 직접 만나기도 하고 상대를 자극하고 자신의 약점을 덮는 도구로도 이용하는 것인데요.

대선 주자들의 책의 전쟁, 윤수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윤수민 기자]
"요즘 서점가에는 대권 주자들의 자서전 코너가 따로 마련돼 있을 정도로 관심을 끌고 있는데요.

이런 책들은 대권 주자들의 정치 철학이나 대선 공약을 홍보하는 것 말고도 다른 의미도 담고 있습니다."

지난달 대담집을 내놓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2012년 대선 패배에 대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책임을 우회적으로 언급했습니다.

단일화 뒤에 미국으로 떠난 안 전 대표에 대해 "많은 아쉬움이 있다", "그 이유는 알 수 없다"는 내용을 담은 겁니다.

앞서, 홍영표 의원도 당시 단일화 비화를 담은 '비망록'을 내고, 안 전 대표가 '미래 대통령은 안철수'로 지목해줄 것을 조건으로 걸었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안 전 대표는 당시 수십 번이나 지원 유세에 나섰고 미래 대통령 운운은 언급할 가치도 없다며 선을 그었지만, 문 전 대표 지지층을 자극했습니다.

자서전은 약점을 해명하는 용도로도 종종 쓰입니다.

최근 이재명 성남시장은 '이재명의 굽은 팔'을 출간했습니다.

책 제목은 소년공으로 일하다 손목 뼈를 잃은 경험에서 따왔습니다.

산업재해로 6급 장애인 판정을 받은 '군면제 사유'를 밝히고 있습니다.

안희정 충남지사도 지난해 말 발간한 자서전에서 2003년 불법 대선 자금 사건을 적극 해명했습니다.

대선 정국이 달아오르며 '책의 전쟁'도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윤수민입니다.

영상취재 박연수 윤재영
영상편집 김민정
그래픽 박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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