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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게이머가 어때서?”…온라인 여성비하 난무
2017-02-04 19:27 사회
온라인 게임에서 도 넘은 여성 혐오가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습니다.

여성 게이머들은 남성에게서 욕설과 성희롱, 심지어 언어 성폭력까지 당하고 있습니다.

그 실상을 강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31살 여성 이모 씨는 PC방에서 온라인게임을 즐겨합니다.

마이크가 달린 헤드셋을 쓰고 팀을 짜 총싸움을 벌이는 게임입니다.

이 씨가 다른 팀원에게 인사를 건네자 곧바로 성희롱 발언이 튀어나옵니다.

[남성 게이머]
"이 분도 간성(중간성)? 위 아래 다 있는 거예요?"

여성 게이머를 무시하는 발언은 예삽니다.

[남성 게이머]
"아니 저 여자애. 아줌마 아줌마…"

[남성 게이머]
"여자는 게임하지 마. 죽여버리고 싶으니까"

[이 모씨/ 서울 강동구]
"그룹으로 하면 'XX 하나 끼고 하니까 좋냐' 들을 때도 있고요. '이겨주면 나랑 잘래요?' 이런 것도 많고요"

온라인게임 업체 게시판에는 여성들의 성희롱 피해 고발이 넘쳐납니다.

[김 모씨 / 경기 화성시]
"처음엔 당황해서 이거 진짜 증거자료를 해서 고소해야 하나."

심리전문가들은 온라인 속 차별이나 언어폭력이 익명성에 기댄 심각한 범죄라고 지적합니다.

[이수정 /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사이버 공간에서는 익명성이 보장되기 때문에 일종의 비제지효과, 도덕적인 해이 이런 것이 발생하는 거죠"

하지만 이같은 피해를 막기는 쉽지 않습니다.

[온라인게임업체 관계자]
"(욕설 등) 유저들이 변형해서 쓰는 부분은 막기 쉬운 상황이 아니라… "

전문가들은 온라인업체 스스로 사용자들이 주고받는 정보를 의무적으로 관리하는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합니다.

채널A뉴스 강지혜입니다.

영상취재 : 이준희 홍승택
영상편집 : 손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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